배우 정시아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딸과 동거남의 결혼 시키는 엄마에 대한 사연에 대해 분노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미친.사랑.X'에서는 정시아와 배우 송재림이 출연해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미친 사랑을 해 본 적 있냐"고 물었다. 배우 백도빈과 결혼 13년차인 정시아는 "동엽 선배님처럼 첫사랑이다. 연애할 때 미친 사랑을 했다. 남편은 나와 혼인신고를 빨리 하고 싶어서 혼인신고서를 들고 다녔다"고 답했다.

첫 에피소드는 재혼한 남편의 음식에 농약을 타 살해한 아내의 이야기. 이에 대해 정시아는 "끔찍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찌개를 만들면서 웃는 모습이 사람의 탈을 썼다는 게 이런 말인 것 같다. 우리 신랑을 만난 게 너무 감사하다. 새로운 사람 만나려고 해도 이걸 보니 못 믿겠다"라고 말했다.

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방송화면 캡처
두 번째 에피소드인 두 번째 신부 편에서는 엄마의 동거남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엄마는 딸이 성폭행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고 묵인했다고. 또한 딸에게 "너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 네가 행실을 똑바로 했어야지"라고 했다.

정시아는 "저 여자 아이가 안쓰럽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부모가 지켜줘야 한다. 엄마의 저런 행동이 화가 나고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창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인생에서 제일 밝게 지내야 할 때인데 엄마 때문에 저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게 화가 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정시아는 "마음이 무겁다. 마지막에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우리 아이들 생각이 많이 났다. 몇년 후 남녀 간 사랑을 할 나이인데 앞으로 올바르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뉴스에서 이런 일을 안 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