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해치지않아' 방송 화면.


배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처절한 폐가 생존기가 펼쳐졌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해치지 않아’는 드라마 속 악당으로 산 지 1년, 이젠 '나’로 돌아갈 시간을 찾은 국가대표 빌런 3인방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본캐' 찾기 프로젝트를 담은 예능이다. 이날 엄기준은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로 1년 반 동안 살았다. 원래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바다가 있는 나라로 가서 쉬다 오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펜트하우스’ 촬영을 마치고 군에서 제대한 느낌이었다는 엄기준. 그는 동료들과의 이별이 너무 아쉽다며 “촬영이 끝나고 만날 수 없어서 서로 메시지만 보내는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셋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예능을 해본 적이 없다"며 “그동안 못 만났으니까 첫날 술만 마시게 해줬으면 좋겠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tvN '해치지않아' 방송 화면.


세 사람이 떠난 곳은 전남 고흥. 이들은 아름다운 농촌 풍경에 만족감을 표했지만, 눈 앞에 도착한 집은 사람이 떠난지 8년이나 지난 폐가였다. 문의 창호지는 모두 구멍이 뚫려있었고, 마당은 잡초로 무성했다. 심지어 화장실은 옆에 떨어진 곳에 있는 푸세식이었다. 이에 봉태규는 "누가 봐도 버려진 집이잖아"라며 경악했고, 윤종훈은 “이건 진짜다”라며 비명을 내지른 후 “첫 인상이 썩 좋진 않았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엄기준은 “옛날 귀곡 산장 느낌이다. 이 정도일 거라곤 생각 못했다”며 충격 받았다.

세 남자에게 주어진 첫 미션은 폐가를 아지트로 정비하는 것. 이에 세 남자는 전통시장으로가 생필품을 구입한 뒤 문풍지를 새로 바르고, 장판을 깔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아지트 개조 작업에 돌입했다.
사진=tvN '해치지않아' 방송 화면.

이들의 생존 첫 끼는 솥뚜껑 삼겹살. 그러나 불 조절 실패로 봉태규는 질긴 삼겹살을 만들어냈고, 결국 두루치기로 메뉴를 변경해 식사를 마쳤다.

엄청난 노동에 봉태규는 "요 근래 애보는 거 말고 제일 힘들어"라고 말했다. 엄기준 역시 "'펜트하우스'보다 더 힘들어"라고 할 정도. 급기야 봉태규는 "무슨 이런 거지 같은 프로가 다 있어"라며 "여기 와서 한 게 노동 밖에 없다"라고 소리쳤다.

세 사람은 더위를 식히고자 선풍기들을 모두 꺼냈고, 바람을 쐴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봉태규는 "너무 좋다 그래도"라며 여유를 즐겼고, "이제 잘 수는 있게 됐다"라고 소소한 힐링을 즐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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