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슬의생2' 방송 화면.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조정석의 러브라인에 맑은 무지개가 떴다.

지난 9일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11화에서 익준(조정석 분)은 뒤통수를 돌로 가격 당한 ‘퍽치기’ 사고로 율제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익준의 피투성이로 상처 입은 얼굴에서 긴장감이 더해졌지만, 연락을 받고 달려온 송화(전미도 분)를 향해 웃어 보였고 중환자실로 모인 ‘99즈’ 사이에서 안정을 찾았다. 송화는 입원한 익준의 곁을 지켰고, 병실에 마주 앉아 장난스럽게 게임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지켜보던 익순(곽선영 분)이 두 사람의 마음을 확신하며 미묘한 관계성을 가중시켰다.이날 익준과 송화 사이의 애틋한 감정은 점점 짙어졌다. 퇴원 후 창원으로 내려가려던 익준은 어려운 수술을 앞두고 근심하는 송화를 묵묵히 바라봤다. 이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송화는 들뜬 마음으로 익준에게 전화했고, 송화의 교수실 문이 열린 순간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는 하늘로 치솟았다. 창원으로 향했던 익준이 교수실에서 송화를 기다리고 있던 것.

놀란 표정으로 “안 갔어?”라고 묻는 송화에게 익준은 “너 너무 걱정하길래. 얼굴 보고 가려고 기차 시간 바꿨어”라고 태연하게 대답했고, 가만히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극 말미,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쏟아지는 비를 구경하기 위해 멈춰 섰고, 커피를 마시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지만 평소와 다른 어색한 공기가 흐르며 작은 긴장감을 더했다. 잠깐에 침묵이 흐른 후 송화는 먼저 입을 뗐고, 익준이 사고 났던 순간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음을 알리며 “아직 너 마음 그대로면 우리 사귈까?”라고 고백했다. 익준은 송화를 바라보다 “대답하려고”라는 말과 함께 입을 맞췄고, 두 번의 엇나간 사랑은 결국 서로가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임을 확인하며 설렘 가득한 키스로 시작됐다. 특히 송화의 고백을 들으며 애써 침착한 듯 보였지만, 그동안 숨겨왔던 감정을 끌어올리며 키스로 직진 대답을 한 조정석의 멜로 만렙 연기는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 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렇듯 조정석의 섬세한 멜로 연기는 차근차근 쌓아 올린 ‘익송’ 서사에 과몰입을 이끌었다. 송화의 고백 거절 이후 친구로서 선을 지키지만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눈빛, 스킨십에 멈칫하는 몸짓 등 찰나의 순간 스쳐 보이는 사랑의 감정으로 미묘한 떨림을 유발했고, 힘든 순간 곁을 지키는 섬세하고 든든한 남사친의 면모로 간질거리는 설렘을 더했다.

조정석이 켜켜이 쌓아 올린 ‘우정과 사랑사이’ 로맨스가 송화의 고백을 듣는 순간 변하는 표정과 대답으로 건넨 입맞춤에서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뒤흔든 가운데, 단 1회만을 남겨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최종화는 오는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