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에 걸려 '증발'된 여자친구 썰이황보라를 울리며 만장일치 레전 썰에 등극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는 가수 겸 배우 오종혁이 출연한 가운데 '증발'이 레전 썰로 선정됐다.
'증발'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썰남은 당시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언제부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전 남자친구 이름을 부르고, 엉뚱한 반지를 손가락에 하곤 했다. 썰남은 "너 전 남친한테 미련남았느냐"라고 따졌지만, 여자친구는 당황하며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썰남은 여자친구에게 청혼했고, 상견례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상견례 날짜까지 잊었고, 썰남은 여자친구에게 독한 말을 쏟아냈다.
여자친구의 반려견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데려간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병원에 가지 않았고 썰남은 여자친구의 노트북을 켜고 PC 메신저에 접속했다.
여자친구는 전 남자친구를 만나던 중이었고 썰남은 장소로 찾아가 욕을 했다. 여자친구는 "우리 헤어지자"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전 남자친구는 썰남을 붙잡더니 "그쪽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알츠하이머라더라"는 충격적인 말을 해줬다.
썰남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여자친구는 사라졌지만, 어디선가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그녀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사연을 전했다.
썰을 들은 황보라는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한 마디, 한 마디 뱉었던 말이 너무 죄스러울 것 같다. 지금도 너무 보고싶어서 힘들 것 같다"며 "결혼까지 할 사람이었으면 얼마나 사랑했겠냐. 우리 오빠가 그랬다고 생각해봐라"라며 남자친구 차현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MC들도 안타까운 사연에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썰은 만장일치로 레전 썰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가슴 먹먹한 사연 뿐만 아니라 분노를 일으키는 썰들도 등장했다. 불법 도박에 빠진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마피아' 썰을 들을 오종혁은 도박은 고치기 어렵다는 생각과 함께 "지인의 아내가 임신 중에도 온라인 불법 도박을 한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썰을 들려줬다.
오종혁이 들려준 이야기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스토킹에 대한 일화였다. 그는 클릭비 활동 당시를 회상하며 "스토킹 방법이 굉장히 다양했다. 팬 분들이 숙소에 들어와 속옷과 옷, 현금을 가져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히려 현금은 이해가 되는데, 좀 수치스러웠던 것은 아무리 세탁을 해놨어도 입던 속옷을 가져간 것"이라고 덧붙여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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