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대표팀이 해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김연경의 눈부신 활약에 여자 배구대표팀은 극적인 승리로 4강에 진출했고, 국민들은 환호했다.
지난 4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터키의 8강전 전체 시청률은 17.8%, 대표팀의 영원한 맏언니 한유미 위원이 해설을 맡은 KBS2는 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압도적 1위로 올림픽 중계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SBS가 6.1% MBC가 4.6%로 그 뒤를 이었다. KBS는 지난 25일 브라질전(KBS1 6.1%, SBS 5.7%, MBC 4.3%), 29일 도미니카공화국전(KBS2 4.8%, SBS 4.7%, MBC 4.2%), 31일 일본전(KBS2 11.9%, SBS 7%), 2일 세르비아전(KBS2 4.7%, SBS 4.6%, MBC 2.8%)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경기 전 한유미 해설 위원은 "지금까지도 무척 잘해왔기 때문에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주었으면 한다"며 강한 서브와 리시브의 중요성, 상대의 중앙 공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경기가 시작되고 마치 자신도 함께 뛰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해설을 이어 간 한유미 위원은 대표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와줘야 돼요"라 독려했고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펼칠 때면 "잘했어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의 막내 정지윤 선수의 공격이 성공했을 때는 "많이 성장했네요"라며 흐뭇해 했다.
세트 스코어 2대 2의 상황에서 5세트가 시작되자 한유미 위원은 "공 하나하나에 정말 최선을 다 해줘야 합니다"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대표팀이 12대 10으로 앞서가자 "저도 정말 떨려서 말을 못하겠어요"라고 했다.
마침내 배구 여제 김연경이 마지막 공격에 성공하며 15대 13으로 승부를 결정 짓고 4강을 결정한 순간, 한유미 위원은 "김연경"의 이름을 크게 외쳤고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한 듯 울먹이며 "와~저 정말 4강 갈 줄 몰랐어요", "저는 8강만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했다. 이어 "원래 스포츠는 경쟁이 아니고 감동이에요"라며 벅차오르는 기쁨을 표현했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내일(6일)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며, KBS는 한유미 위원의 해설로 2TV를 통해 저녁 8시부터 생중계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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