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임시완과 한재림 감독이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병헌은 모자에 선글라스, 마스크에 반팔, 반바지의 편안한 차림으로 입국 게이트로 나왔다. 임시완도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흰 티셔츠에 슬랙스를 입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칸영화제 참석 소감으로 "좋았다. 첫 날은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우리가 처한 상황과 많이 달라서 괴리감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신기했다"고 전했다.이들은 이번 칸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에 초청 받은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 관련 행사 참석차 칸을 방문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비상선언'은 상영 중 4번의 박수가 터져 나올 만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화 상영 뒤에는 기립 박수와 함께 약 10분 동안 세리머니도 이어졌다. 외신들은 이 영화가 시의적절하다고 호평했다.
이병헌은 폐막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한국 남자배우가 폐막식 시상자로 나선 건 이병헌이 처음이다.
이병헌, 임시완 등 '비상선언'의 주역들은 칸영화제 참석을 위해 앞서 백신을 접종했다. 귀국한 이들은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코로나 검사를 받으며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번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송강호는 현지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0일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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