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선언’의 주역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과 한재림 감독이 포토콜에서 외신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밝은 얼굴로 화답했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비상선언'의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16일 오전 10시 50분(현지시간) 영화제 공식 포토 행사인 포토콜을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객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칸영화제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상선언'의 포토콜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송강호는 패턴 원단이 안쪽에 레이어드된 네이비색 재킷과 바지로 위트 있는 룩을 선택했다. 이병헌은 연갈색톤의 수트로 포멀하게 연출했다. 임시완은 소매가 넓은 셔츠에 베스트를 입어 마치 중세 유럽의 귀족같은 분위기를 냈다. 한 감독은 올블랙룩에 호피무늬가 들어간 안경을 착용해 포인트를 줬다.
먼저 단체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임시완은 옆에 선 한 감독에게 "어딜 봐야할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송강호와 이병헌은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병헌은 포토콜 도중 가운데를 가리키며 옆자리의 한재림 감독에게 "여기?"라고 물었고 한 감독은 "한국인"이라고 답해 한국 취재진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으로 한 감독을 시작으로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 순으로 개별 사진 촬영이 시작됐다. 한 감독이 촬영을 마치고 자신을 뒤따라오는 영상 카메라를 발견하지 못하자 임시완은 "뒤에 카메라가 있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카메라가 임시완을 클로즈업하자 임시완은 "봉주르"라고 인사한 뒤 "왜 이렇게 부담스럽게 다 나한테 왔냐"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다. 이병헌 개별 포토 타임에서는 취재석에서 "아리가또"라는 일본어 인사가 나오자 이병헌은 "하하하"라고 호통하게 웃어넘기기도 했다. 이병헌은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는 개성 있는 포즈를 취해 취재진에게 환호를 받기도 했다.
임시완은 개별 포토 타임에서는 앞서 단체 촬영 때보다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에게 "땡큐 쏘 머치"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퇴장을 하면서도 "땡큐"라고 연신 말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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