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걸크러쉬 매력의 원천은 대본과 연출, 그리고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이라고 밝혔다.
영화 '여고괴담6'에 출연한 배우 김서형과 2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김서형은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로 부임한 교감 은희 역을 맡았다.'SKY 캐슬', '마인', '여고괴담6' 등 김서형은 센캐릭터를 통해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였다. 김서형은 "제가 10년 전부터 센 캐릭터를 많이 하긴 했다. 하지만 그 캐릭터가 왜 그런 인물이 됐는지에 핵심을 두고 연기한다. 가장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세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센캐릭터 전문, 독보적인 센캐릭터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감사하다. 인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성실했던 결과인 것 같다"며 호평에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연기를 하면서 배역이 비슷해보일 수도 있고 전혀 달라 보일 수도 있는데 배우는 맡은 배역은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센캐릭터들을 제게 주시지만 조금은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의 걸크러쉬 매력은 여성팬들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김서형은 "연출, 촬영, 조명, 각본 등이 복합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며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제가 변호사, 성공한 커리어우먼 같은 역할을 많이 해서 사회초년생들, 고충을 겪는 직장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처럼 보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저는 좋은 작가님들이 써준 대사에 얹어져있는 쿨함을 연기하고 멋진 대사들을 했을 뿐이다"며 겸손했다. 또한 "멋진 서사를 잘 표현해내기 위해서 헤어, 메이크업, 의상도 엄청 신경 쓴다. 더 번듯하게 보여야 한다는 저의 조금은 완벽한 성향 때문이다"고 전했다.
김서형은 "좋은 대본을 만나면 그 대본을 연기하는 몇 개월 간은 저도 멋진 사람이 돼있는 것 같다. 그런 대본으로 인생 공부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여고괴담6'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 지난 17일 개봉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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