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채정안에 임신 고백
22년 절친들의 우정 이야기
박성광, 임송 일일 매니저 변신
25일 방송된 '동상이몽2'/ 사진=SBS 캡처

가수 이지혜가 22년 절친 배우 채정안에게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지혜, 문재완 부부가 채정안을 만났다.

이날 문재완은 홀로 딸 태리를 돌보다가 이지혜의 22년 절친 채정안을 맞이했다. 1977년생 동갑내기 문재완과 채정안은 서로 반말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문재완은 태리에게 이지혜가 예쁜 지, 채정안이 예쁜 지 물어봤다. 태리는 자신을 돌봐주는 할머니 이모가 제일 예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정안은 문재완을 향해 "아빠는 누가 예쁘냐? 지혜 엄마냐? 정안 이모냐?"고 물었다. 문재완은 망설임 없이 "지혜 엄마가 예쁘다"고 답했다.

이후 등장한 이지혜는 채정안에게 달려가 격한 포옹으로 맞았다. 이지혜는 태리에게 채정안이 테크노 여신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영상을 보여줬다. 채정안은 20대 초반 '무정' 시절이 나오자 웃음을 터트렸다. 스튜디오에서는 채정안의 변함없는 미모에 감탄을 하면서 지켜봤다.

이지혜는 SBS '인기가요'에 출연할 때 화장실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그날 밤 바로 접선해 노래주점에 갔다고 말했다. 채정안은 "그런 말 하지 마. 그럴 리가 없다"고 발뺌하면서도 "거기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이지혜는 "언니랑은 너무 절친이었고 둘 다 텐션 장난 아니다. 둘이 만나면 거의 지쳐서 잠들었다"고 말했다. 채정안은 이지혜에 대해 "내 치부를 드러내도 있는 대로 받아줬던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자신이 힘들 때 채정안이 나서줬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채정안이 천만 원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지혜는 채정안에게 "그때 여유가 있었나 봐?"라고 물어봤다. 채정안은 "그 당시 그 돈은 나한테 당장 필요하진 않았고 너한테 절실했다"고 했다. 이지혜는 채정안에게 "내 은인"이라고 강조했다.

채정안은 이지혜의 남편 문재완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이지혜가 유독 다른 전 남친들보다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처음 만났을 때 진짜 결혼할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던 남자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찐이다. 지혜가 정말 외모를 보지 않았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채정안은 또 "이지혜가 철없던 시절에 오래 만난 남자가 정말 잘 생겼는데 백수였다. 성실함은 1도 찾을 수 없다"고 폭로했다.방송 공개 전이었기 때문에 채정안은 이지혜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지혜는 채정안과의 식사자리에서 "언니를 오라고 한 이유가 있다.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며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줬다. 채정안은 "시험관 한 거냐"며 ""대단하다. 너무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스튜디오에서 채정안이 친정엄마 같은 마음으로 축하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힘들지만 결과가 잘 나와서 너무 행복하다"며 "내 딸들이 언니를 책임질 거다. 언니는 벌써 자식이 둘이다"고 했다.
25일 방송된 '동상이몽2'/ 사진=SBS 캡처

이날 박성광 이솔이 부부는 오랜만에 전 매니저 임송을 만났다. 박성광은 임송이 이솔이를 처음 봤을 때 "결혼할 것 같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임송은 "놓치지 말라고도 했다"며 "언니가 너무 아깝다"고 했다.

임송은 과거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랐다.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으며 식욕도 줄었고, 여러 가지 마음고생으로 30kg 정도 체중이 감량했다고.

임송은 박성광의 매니저를 그만두고 들어간 다른 회사에서 힘들었던 일과 결국 귀향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그는 "영화 제작도 함께하는 회사였는데 코로나로 결국 회사 경영 상태도 안 좋아졌다. 월급을 못 받고 6, 7개월 정도 일하다가 결국 퇴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고향에서 시작한 카페 또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도 털어놨다. 임송은 "최저 매출 0원인 적도 있었다"고 했고, 이에 박성광은 일일 임송의 매니저로 나서 카페 홍보를 맡았다.

그는 자신의 SNS로 홍보를 위한 게릴라 팬사인회를 공지했고, 이에 많은 이들이 카페에 몰려들어 단 2시간 만에 매출 14만 원을 올렸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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