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두 번째 영어곡 '버터' 발표
"빌보드 '핫100' 1위 당연히 할 것 같다"
"빌보드 '핫100' 1위 당연히 할 것 같다"
이런 귀여운 고백송이라면 '버터'도 뜨거운 햇살에 녹아도 행복할 것 같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멋과 재치, 모든 매력이 마치 빵에 스며드는 '버터'처럼 팬들의 마음에도 녹아들었다. 방탄소년단이 2020년을 '다이너마이트'로 2020년을 접수했다면 올해는 '버터'로 완벽하게 요리한다.
방탄소년단이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버터(Butter)'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버터'는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 곡으로 댄스 팝 기반의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에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라는 귀여운 고백이 담긴 '방탄소년단표 서머송'이다.
이날 지민은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준비하려고 했다. 거창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고 민망하긴 하지만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뷔는 "'버터'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 처음 듣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멤버보다 내 파트가 돋보여서 좋다"고 자랑했다. 정국은 "'버터'는 되게 심플하다. 날씨도 더워지고 있고 아마 앞으로 더 더워질 텐데 많은 분들이 이번 여름에 '버터'와 함께 즐겁게 보내셨으면 한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버터'는 '다이너마이트'와는 같지만 다르다. 글로벌 차트를 노린듯 영어 가사에 팝장르지만, RM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다이너마이트'보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색이 짙다.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중독성을 유발한다. 특히 '너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거야(Breakin' into your heart)' '너의 심장을 두 개로 녹일 거야(I'll melt your heart into 2)' / '버터처럼 부드럽게(Smooth like butter)' '나는 슈퍼스타처럼 빛나니까(I got that superstar glow)' '내 멋진 모습 다 우리 엄마 덕분이지(Cool shade stunner / I owe it all to my mother)' 저돌적인 가사 뒤에 바로 붙는 귀여운 가사가 '멋'스럽다.
RM은 "가사와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슈가 형, 제이홉, 저의 랩 스타일도 다르고 캐릭터가 다 달라서 그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슈가는 빌보드 '핫100' 1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슈가는 "(핫100) 1위 할 것 같다. 해야할 것 같다"며 "해내겠습니다 1위!"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도 있었다. 정국은 "퍼포먼스도 중독성이 강하다. 무대를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귀여운 악동처럼 손키스를 하거나 머리를 쓸어 올리는 동작들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면서 "BTS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유닛 안무가 매력적인데, 아마 새롭게 보는 맛이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와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정국은 "4개 부문에 올랐다는 게 힘든 일이지 않나. 너무 영광이고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는 처음 후보에 오른 거라 기분이 너무 좋다"며 "'다이너마이트'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는 다르지만 같다.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그래미' 트로피를 노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드'에 한국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은 같은 영어곡인 '버터'로 '그래미'에 재도전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슈가는 "당연히 '그래미'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유효하다. '버터'로 다시 한 번 도전을 할 생각이다. 좋은 결과가 나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 역시 "'그래미'를 분명 생각하고 있는 게 맞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즐겁고 행복하지만 무엇보다 국경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공감을 준다는 것이 큰 강점.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사이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는 뭘까.
슈가는 "뷔의 '뽀글이 헤어'"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한바탕 웃은 멤버들에 이어 RM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위해 음악을 하는지 물론 '그래미'나 다른 성과들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BTS로서 어떤 가치를 실현할지, 어떤 걸 쫓아야 할지 고민한다. 우리가 어떤 존재로 남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었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슈가는 "대구에서 처음 음악을 했을 때 2명 앞에서 한 적이 있다. 들어주는 이 없는 음악에 대한 상처나 고민이 크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을 위해 음악을 해야 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위해 음악을 하나, 답은 항상 팬"이라고 고백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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