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드라마 예능서 맹활약
'범바너', '화유기', '투게더'
이승기, 매 작품 새로운 모습 '호평'

이승기 / 사진 = 텐아시아DB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연기 인생 첫 악역, 이질감 안 느껴줘서 다행이죠"

이승기가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를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상위 1% 사이코패스 프레데터' 정바름 역을 맡아 잔혹한 연쇄살인마의 모습으로 소름을 선사한 것. '바른 이미지' 이승기의 이러한 반전 매력은 로맨스부터 액션, 판타지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매 작품에서 빛을 발했다. '2021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유재석, 신동엽을 제치고 TV 남자 예능상을 차지한 만큼 예능에서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이승기의 변신은 언제나 무죄다. '범인은 바로 너!'(2018~2021)
'범바너'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이승기의 살인마 캐릭터는 '마우스'가 아닌 '범인은 바로 너!(이하 '범바너')가 최초였다.

'범바너'는 어설프지만 사건을 해결해가는 허당 탐정단의 생고생 버라이어티로, '프로젝트 D'라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스토리형 예능이다. 이승기는 시즌2 5회부터 합류해 '꽃의 살인마'라는 반전 정체로 충격을 안겼다.

새로 합류한 이승기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그는 빠르게 '범바너' 세계관에 녹아들었고, 지난 시즌부터 탄탄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온 멤버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그간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맹활약한 이승기는 '범바너'에서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시즌3에서 이승기는 누군가에게 쫓겨 기억을 잃었다며 탐정단에 재 합류해 반가움을 안겼다. '범바너'는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모호한 지점으로 인해 호불호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멤버들의 다양한 롤플레이와 다양한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범바너'는 한 시즌을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이 존재하기에 시즌1부터 정주행하길 추천한다. '화유기'(2018)
'화유기' 스틸컷./사진제공=tvN


'화유기'는 이승기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오만한 손오공으로 변신해 미워 할 수 없는 퇴폐미 매력을 뽐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차승원 분)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퇴마극. 스타 작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의 작품이다.이승기는 차승원과의 앙숙 케미로 웃음을, 오연서와의 러브라인으로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손오공은 이승기가 그간 맡아온 캐릭터와는 조금 색깔이 다른, 악동에 사고뭉치인 인물이었음에도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력으로 그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화유기'는 방송 당시 CG노출, 방송지연, 스태프 추락사고 등 악재가 겹쳐 이승기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 수 있지만, 익숙한 소재를 판타지로 재해석한 흥미로운 전개와 캐릭터들의 열연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투게더'(2020)
'투게더' 이승기, 류이호의 인도네시아 여행 /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승기의 익숙한 모습에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넷플릭스 예능 '투게더'에서다. '투게더'는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을 찾아 떠나는 안구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 한국 배우 이승기와 대만 배우 류이호가 인도네시아와 태국, 네팔의 6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팬이 직접 추천한 장소를 여행, 제작진이 제시하는 미션을 완수하고 단서를 찾아 팬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승기는 '투게더'에서 '1박 2일'에서 보여줬던 허당 이미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다수의 예능을 통해 다져진 튀지 않는 진행 능력과 게스트를 아우르는 포용력도 익숙하다. 그러나 언어가 통하지 않는 류이호와의 케미에서 이색적인 매력이 발산됐다. 영어를 기본으로 소통하면서도 어설픈 중국어와 바디랭귀지를 사용해가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모습이 신선함을 자아낸 것.

여기에 외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액티비티, 다양한 먹거리가 오감을 만족시킨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일상에 지쳐있다면 '투게더'로 렌선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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