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백반기행' 출연
"나는 서양 비만 스타일"
"편식 심해, 못새인 음식 못 먹는다"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김희선이 서양 비만이라고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배우 김희선이 출연해 제2의 도시 부산에써 현지인 사이에 입소문 탄 22년 노포를 찾아갔다.

김희선은 "28년 동안 이런 촬영 처음이다. 섭외가 다 돼서 우리 촬영만 하는 줄 알았다. 방금 인터뷰하는데 진짜 손님이 들어오셔서 정신이 없다"며 "다른 손님들이 저희를 쳐다보지 않는다"며 웃었다. 돼지국밥이 처음이라는 김희선을 위해 허영만은 수육을 함께 주문했다. 부산의 소울푸드 돼지국밥의 기본 반찬은 새우젓, 석박지, 부추무침으로 단출하지만 맛있는 한 상이 차려졌다.

김희선은 멍게 석박지를 보자 "제가 멍게를 못 먹는다"며 "눈, 코, 입이 불분명한 아이들을 못 먹는다. 해삼, 멍게 등"이라며 당황해했다.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허영만은 입맛을 돋워줄 생양파가 맛있다며 권하자 김희선은 "생 양파를 못 먹는다. 설렁탕은 먹는데, 도가니는 못 먹는다. 대창은 안에 곱을 잘라내고 먹는다"고 고백했다.

김희선은 "제가 외동딸인데, 부모님이 저를 늦게 낳으셨다. 엄마 기준에 못생긴 것들은 안 먹은 거 같다. 근데 오늘 다 많이 시도를 해보려한다. 술 마시면 다 먹는데"라며 생 양파를 시도했다.허영만은 김희선에 “평소에 많이 먹는 편은 아니잖아, 운동 많이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희선은 “안 한다”며 “나는 약간 서양 비만 스타일이다, 얼굴을 안 찌고 몸만 찌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허영만은 “이런 얘기 쑥스럽지만 대한민국 미인의 표본은 김희선이다”라며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김희선은 “네”라고 동의하며 부끄러운듯 웃었다.

김희선은 방송을 17살때부터 시작했다고. 이에 허영만은 “처음부터 연기자 할 생각이 있었냐”고 물었다. 김희선은 “학교 땡땡이 치고 싶어서 한 거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허영만은 “하다보니 재능이 있는 걸 느낀거냐”고 물었고 김희선은 “MC보는 것보다 드라마 촬영하는 게 시간이 더 길었다”며 “더 오래 땡땡이 치고 싶어서 드라마를 찍은 거다”라고 일관된 대답을 내놔 폭소를 유발했다.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적극적인 섭외에 나선 김희선의 모습도 담겼다. 김희선은 “백반기행 게스트 릴레이를 해보자”며 부르며 송혜교를 소환했고, 이어 “다음은 고현정 언니 나오면 되겠네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송윤아 언니는 나왔어요? 윤아 언니!”라며 송윤아 이름을 외쳐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김희선과 허영만은 돼지국밥을 먹은 후 57년 소갈비 노포를 찾았다. 허영만은 메뉴를 보며 “뭐 먹고 싶냐”고 물었고 김희선은 “전부 다”라고 답했다. 허영만은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놓고 고민했다. 이에 김희선은 “생갈비를 먹고 양념갈비를 먹을까요?”라고 답했다.

허영만은 김희선에 “많이 먹으면 어느 정도 먹냐”질문했고, 김희선은 “생갈비는 4인분”이라고 말해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이어 두 사람은 62년 전설적 노포를 찾았고, 어묵탕과 해물부침을 주문했다. 허영만은 “스지가 맛있다”고 권했고, 김희선은 “제가 스지를 못 먹는데 먹어보겠다”며 “미끄덩미끄덩한 식감이 싫었는데 이상한 맛이 없고 부드럽다”며 만족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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