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린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SBS 예능 관계자는 30일 "최근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홍진영과 관련된 아이템을 방송에서 다루지 않기로 해 그의 어머니도 당분간 녹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차'라는 직접적인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표절' 논란이 해결되기 전까지 홍진영의 모습은 방송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방송된 '미우새'에서는 홍진영은 물론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하는 홍진영의 어머니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또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스튜디오 MC로 나섰던 홍진영의 분량을 대부분 편집했기에 사실상 방송가에서 '홍진영 지우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앞서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았다. 그가 2009년 4월 제출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 검사 결과 74%의 표절률로 분석됐다는 것.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일었다.
이에 홍진영은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다"면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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