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사망
5일 오전 11시 발인,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연예계 선·후배 추모 물결ing
고(故) 박지선. /텐아시아DB


고(故) 박지선이 세상과 영원히 이별한다.

박지선 모녀의 발인이 5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돼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든다.박지선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 부친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을 고려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료 연예인의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생일을 하루 앞두고 맞은 상황이라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이후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박정민, 박보영, 개그맨 송은이, 김숙, 유재석, 지석진, 최양락, 팽현숙, 박성광, 김영철, 안영미, 김신영, 조세호 등 수많은 연예인이 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故) 박지선 빈소.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세상을 떠난 후에는 살아생전 있었던 미담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지선에게 중학교 시절부터 8년간 도움을 받았다는 한 대학생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지선은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도 잘 몰랐던 나를 뒤에서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수도 없이 거절했지만 '학생이라면 공부를 하는 게 본분이며, 어느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는 게 사람이다'라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박지선은 내가 사람으로서 살아갈 이유를 깨닫게 해줬다"고 전했다.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로 데뷔해 연예계 첫발을 내디뎠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3인 3색'이라는 코너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7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각종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등을 진행하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건강상 문제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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