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 별세
"영화계 거장 떠났다"
할리우드 추모 물결
"영화계 거장 떠났다"
할리우드 추모 물결
'원조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영화계 거장의 별세 소식에 할리우드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매체들은 숀 코네리가 이날 바하마의 자택에서 사망한 것을 가족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숀 코네리는 수면 중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간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한다.
숀 코네리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최초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1962년 영화 '007 살인번호'에서 처음으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007 위기일발', '007 골드핑거', '007 선더볼 작전', '007 두번 산다',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007 네버세이 네버 어게인'까지 총 7편의 시리즈에 출연, 역대 최고의 '007'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영화 '007' 측은 숀 코네리의 사망에 "그는 언제나 제임스 본드로 기억될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007' 시리즈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숀 코네리에 이어 제임스 본드를 맡았던 다니엘 크레이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진정한 영화계 거장이 세상을 떠났다"며 "숀 코네리 경은 영원히 제임스 본드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현대 블록버스터 영화가 제작되는 것에 크게 기여했다"고 애도했다.
휴 잭맨도 "난 숀 코네리를 보며 자랐다. 레전드가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편히 잠드시길"이라는 글로 애도의 뜻을 표했고, 로버트 드 니로는 버라이어티에 "숀 코네리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유감이다. 그는 90세보다 훨씬 젊게 보였다. 나는 그가 우리와 훨씬 더 오래 함께 하기를 기대했다. 위에서 보자 숀"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가수 윤종신이 "RIP. 다들 가시는구나. 굿바이 가장 좋아했던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라고 애도했다.
숀 코네리는 '007' 시리즈 외에도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 '장미의 이름', '언터처블', '인디아나 존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1930년 스코트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난 숀 코네리는 다이안 실렌토와 1962년 결혼했으나 1973년에 이혼했다. 이후 1975년 미슐라인 로크브루네와 재혼했다. 자녀는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제이슨 코네리 한 명을 두고 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