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솜이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또래 배우인 고아성, 박혜수와 함께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출연한 이솜을 만났다. 이솜은 삼진전자 마케팅부의 돌직구 사원 정유나 역을 맡았다.이솜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이었다. 감독님이 배우로서 저와 같은 작품에 10년 전 쯤 출였는데 그때 기억들이 있었다. 또 감독님이 유나 캐릭터 쓸 때 저를 생각하셨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나리오를 봤을 때 90년대 배경을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새 친구들이 회사의 내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이 무겁지 않고 즐겁게 그려지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한 "또래 여배우들인 고아성 씨, 박혜수 씨와 함께하면 어떨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고아성은 삼진전자 생산관리3부 8년차 베테랑 사원 자영 역을, 박혜수는 삼진전자 회계부 사원이자 수학 천재 보람을 연기했다. 셋 중 실제 나이로는 이솜이 맏언니다. 이솜은 "사실 또래 여배우들과 작업은 처음이다. 하고 싶단 생각은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다. 저까지 세 명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제가 제일 언니여서 '동생들을 어떻게 잘 대하지'라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그런 생각을 버리고 같이 작업하는 동료라 생각했고 작품 안에서는 친구이기 때문에 친구처럼 지내다보니까 부담감이 없었다. 또 고아성 씨, 박혜수 씨 성격이 좋고 저에게 마음을 많이 열어줘서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래 여배우들과의 작업이 힘이 되기도 자극되기도 했을 것 같다고 하자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경쟁의식은 없었느냐고 묻자 "경쟁심이 있었다면 영화에 드러났을 것이다. 그런 건 없었다. 각자 해야할 역할들을 잘 해낸 것 같다"고 답했다. 고아성에 대해서는 "오래 일을 해와서 어른스럽게 봤는데 같이 작품하면서 자영이란 캐릭터 이끌고 가는 모습이 어른스럽기도 했지만 감성이 너무 좋았다. 소녀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있다는 걸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래들과의 작업이 다른 작업들과 차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더 친근했고 촬영하면서 재밌고 장난도 많이 쳤다. 촬영 끝나고 같이 있는 시간들도 꽤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도 했다. 친하게 지냈던 모습들이 영화에 잘 담긴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촬영장에서는 집중을 했고 촬영 후 헤어지기 아쉬워서 숙박도 하고 그랬다. 방에서 오늘 촬영은 어땠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같은 깊이 있는 대화들을 많이 나눴다. 그렇게 얘기하다가 잠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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