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임원희 "시나리오 44분 만에 읽어"
배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박정배 감독이 6일 열린 영화 '도굴'의 온라인 제작보고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원희가 영화 '도굴' 속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굴'의 제작보고회가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렸다. 박정배 감독과 배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가 참석했다.이제훈은 남다른 촉과 직감을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을 맡았다. 조우진은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로 분한다. 신혜선은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을 연기한다. 임원희는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 역을 맡았다.

임원희는 "제목이 '도굴'이지 않나. 나는 읽기도 전에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44분 만에 읽었다"고 말했다. 임원희는 "나는 삽다리 캐릭터가 좋았다. '주인공 할래, 삽다리 할래?'라고 묻는다면 삽다리 하겠다고 할 거다"며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에 삽다리가 나이도 많고 조금 다른 설정이었다. 캐스팅 고민 중에 영화 관계자 분이 임원희 선배님을 추천했는데 그 얘기를 듣자마자 '이 분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시나리오를 고쳤다. 임원희화 해버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다찌마와 리' 등 우리가 기억하는 선배님 특유의 연기가 있는데 근래에 보기 힘들었다. 예전에 선배님이 잘하셨던 부분을 끌어오고 싶었다. 삽다리는 임원희 자체"라고 말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 영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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