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영화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과 배우 이제훈, 박정민이 9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다. 여기에 영화 ‘부산행’ ‘기생충’으로 쌍천만 관객을 모은 최우식부터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박해수,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안재홍까지 내로라하는 청춘 배우들의 만남에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열리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한국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돼 더욱 기대를 높인다.
31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냥의 시간’은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물이다. 앞서 ‘사냥의 시간’ 예고편과 캐릭터가 포스터 등이 공개됐지만 근미래 한국의 어두운 모습을 그렸다는 것, 총격전이 많다는 것 외에 특별한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날 윤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파수꾼’과 정반대의 영화
‘파수꾼’이10대 청소년들의 삶을 예리하게 꿰뚫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날카롭게 조명했다면 ‘사냥의 시간’은 희망이 없는 도시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삶에 주목한다. 윤 감독은 “‘파수꾼’은 감정에서 오는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드라마 중심에다 이야기 구조도 복잡하다. ‘사냥의 시간’은 정반대다. 표현주의적이고 이야기 구조도 단순하고 직선적이다. 인물의 감정보다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다. 시네마틱한 음악과 사운드, 배우들의 표정으로 이뤄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이어 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듀얼’,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영화를 좋아했다. 이런 작품들처럼 단순한 추격전에서 오는 재미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
이제훈은 위험한 작전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았다. 그는 친구들을 이끄는 강렬한 모습부터 추격자에게 쫓기는 극한의 상황에서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안재홍은 이번 작품을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탈색도 했다. 온 몸에 새겨진 타투와 투박한 스타일의 패션까지 강렬한 외적 변신을 시도했다. 최우식은 가진 건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역을 맡아 친구들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상수는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정보원이다. 박해수는 극의 긴장감을 배가 시키는 추격자 한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이제훈은 “캐릭터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의상이 조금 어색했다”며 “준석은 평소 스트리트 패션을 추구하는데 나는 그런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준석의 스타일로 입고 다녔고 지금은 스트리트 패션에 빠졌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너무 튀지 않고 친구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젊은 청춘 배우들의 열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자신했다.◆ 2년간의 준비…탄탄한 스토리에 비주얼+사운드 더했다
‘사냥의 시간’은 2018년 겨울 촬영을 시작해 2019년 여름에 종료됐다. 그러나 아직 후반작업은 진행 중이다. 윤 감독은 “생각보다 편집시간이 길어져서 본의 아니게 개봉시기가 늦어졌다. 아직도 컴퓨터 그래픽이 다 끝나지 않았다. 믹싱 작업도 보통의 영화들보다 길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극한의 추격에 내몰린 네 친구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서다. 윤 감독은 공간의 긴장감을 실감나게 구현한 비주얼과 사운드를 통해 생생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제훈도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만큼 새롭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31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냥의 시간’은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물이다. 앞서 ‘사냥의 시간’ 예고편과 캐릭터가 포스터 등이 공개됐지만 근미래 한국의 어두운 모습을 그렸다는 것, 총격전이 많다는 것 외에 특별한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날 윤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파수꾼’과 정반대의 영화
‘파수꾼’이10대 청소년들의 삶을 예리하게 꿰뚫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날카롭게 조명했다면 ‘사냥의 시간’은 희망이 없는 도시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삶에 주목한다. 윤 감독은 “‘파수꾼’은 감정에서 오는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드라마 중심에다 이야기 구조도 복잡하다. ‘사냥의 시간’은 정반대다. 표현주의적이고 이야기 구조도 단순하고 직선적이다. 인물의 감정보다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다. 시네마틱한 음악과 사운드, 배우들의 표정으로 이뤄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이어 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듀얼’,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영화를 좋아했다. 이런 작품들처럼 단순한 추격전에서 오는 재미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
이제훈은 위험한 작전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았다. 그는 친구들을 이끄는 강렬한 모습부터 추격자에게 쫓기는 극한의 상황에서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안재홍은 이번 작품을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탈색도 했다. 온 몸에 새겨진 타투와 투박한 스타일의 패션까지 강렬한 외적 변신을 시도했다. 최우식은 가진 건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역을 맡아 친구들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상수는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정보원이다. 박해수는 극의 긴장감을 배가 시키는 추격자 한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이제훈은 “캐릭터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의상이 조금 어색했다”며 “준석은 평소 스트리트 패션을 추구하는데 나는 그런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준석의 스타일로 입고 다녔고 지금은 스트리트 패션에 빠졌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너무 튀지 않고 친구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젊은 청춘 배우들의 열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자신했다.◆ 2년간의 준비…탄탄한 스토리에 비주얼+사운드 더했다
‘사냥의 시간’은 2018년 겨울 촬영을 시작해 2019년 여름에 종료됐다. 그러나 아직 후반작업은 진행 중이다. 윤 감독은 “생각보다 편집시간이 길어져서 본의 아니게 개봉시기가 늦어졌다. 아직도 컴퓨터 그래픽이 다 끝나지 않았다. 믹싱 작업도 보통의 영화들보다 길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극한의 추격에 내몰린 네 친구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서다. 윤 감독은 공간의 긴장감을 실감나게 구현한 비주얼과 사운드를 통해 생생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제훈도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만큼 새롭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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