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의 16강전에서 브로큰 발렌타인은 톡식과 경연을 펼쳤고, 8강 티켓을 얻지 못 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가능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3달간의 경연을 마무리 지었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2008년 아시안 비트 코리아 파이널에서 자작곡 ‘Answer Me’로 대상을 받은 밴드로, 출연부터 큰 화제가 됐던 팀이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리더이자 베이스를 맡고 있는 변성환은 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연이 끝나고 허전한 마음에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안타까워해주는 분들이 많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동료인 톡식과 16강에서 대결을 펼쳤지만 “경연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보자고 서로를 격려했다”고 전했다.


의 심사위원 유영석은 브로큰발렌타인이 16강전에서 선보인 레이디가가의 ‘Poker Face’에 대해 “사운드도 과학이라는 것을 알았다. 치밀한 사운드에 감탄했다“고 평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사운드였지만, 정작 브로큰 발렌타인은 ‘Poker Face’와 셀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 중 어느 곡을 선택할지 고민했다고. 브로큰 발렌타인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던 코치 노브레인은 셀린디온의 노래를 선택했고, 브로큰 발렌타인 멤버들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던 ‘Poker Face’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변성환은 “‘My Heart Will Go On’으로 10개의 편곡버전을, ‘Poker Face’로 4개의 편곡버전을 만들었다. 코치님이 합주를 들어보곤 바로 ‘Poker Face’를 선택해주셨다”고 전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노브레인은 코치진과의 연습이 예정돼 있는 촬영 스케줄 이외에도 따로 시간을 내서 코치를 했다고. 변성환은 “코치였던 노브레인과는 단순히 코치와 제자의 관계가 아니었다. 직접 우리 멤버가 되어 우리의 음악을 존중해 줬고, 우리의 편에 서서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이제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변성환은 “ 참가 전부터 준비했던 정규 앨범이 80~90% 정도 준비가 끝났다. 출연하느라 녹음을 전혀 진행하지 못했는데 열심히 해서 좋은 앨범으로 보여 드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첫 번째 정규앨범에는 10곡에서 14곡이 담길 예정이며, 그동안 공연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신곡도 실릴 예정이다. “멤버들이 공연에 목말라 있다”는 브로큰 발렌타인은 오는 18일 홍대 롤링홀에서 톡식, 번아웃 하우스, 글루미몽키즈, 아이씨 사이다 등과 함께 합동 무대를 갖는다.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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