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과 이상준으로 구성된 인디팝 듀오 라이너스의 담요가 결성 10년 만에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10년 전 활동을 시작한 라이너스의 담요는 2003년 , 2005년 등 2장의 EP앨범을 발표한 데 이어 4년의 제작 과정 끝에 첫 번째 정규 앨범 를 내놓았다. 라이너스의 담요는 발표 이후 보컬리스트 연진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영국 인디록 밴드들인 BMX 밴디츠, 틴에이지 팬클럽, 벨 앤 세바스천과 2장의 레코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들은 2007년부터 제작을 시작해 2009년 첫 번째 레코딩 완성 이후 믹싱 수정에 1년 6개월을 소요했다. 여기에는 DJ 소울스케이프가 믹싱 엔지니어 겸 사운드 수퍼바이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는 검정치마의 조휴일, 로로스의 드러머 도재명,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 정중엽,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킹스턴 루디스카, 전 할로우 잰의 보컬리스트 임환택, 조월 등이 참여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Show Me Love’를 포함해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유명해진 ‘Picnic’을 비롯해 ‘순간의 진실’, ‘Music Takes Us To The Universe’, ‘Gargle’ 등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제작사 FAB3 레코드의 신현호 대표는 “라이너스의 담요는 때로는 황당할 정도로 느슨한 사람들이지만 작업을 할 때는 마치 세밀한 지도를 그리는 장인들처럼 이 음반을 완성해 나갔다”며 “ 안에는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음악이 담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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