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이적은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았다. 연기와 예능 등 그의 활동 영역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적의 음악 또한 “사회적인 메시지”부터 “쓸쓸한 음악”까지 다양한 세계를 품게 됐다. 하지만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한다는 점만은 변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정서의 힘이 중요해요. 그래서 내 마음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만들어요.”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그의 노래가 호소력을 갖는 건 이 때문이다. “노래는 메시지를 주는 역할 말고도 위안을 주는 역할이 있잖아요. 갈수록 그런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되요.”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뮤지션.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일상의 한 조각까지 놓치지 않는 그이기에, 이적의 음악은 늘 기대가 된다. “3, 4분의 시간동안 사람을 벅차 오르게도 하고, 슬프게 만들기도 하는 게 좋아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까. 호수와 만난 그의 여름 이야기는 12일 청풍호반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사진제공. 뮤직팜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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