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Mnet 밤 11시
확실히 는 시즌1에 비해 더 강하고 독해져서 돌아왔다. 지난해보다 두 배 많아진 참가자들은 더 풍성해진 무대와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감정이입할 대상이 늘어난 시청자들을 조련하는 편집은 더욱 영악해졌다. 특히 출연자들 실력의 상향화와 함께 공연 자체의 재미가 늘어난 것은 시즌2의 가장 큰 성과다. 이로써 제작진은 한결 독해진 미션을 실험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Top10’ 결정 최후의 무대에서 지금껏 연습해온 곡이 아닌 새 곡을 하루 만에 소화해 불러야 하는 고난도 미션은 단 7명의 생존자만을 남겼다. 장재인, 허각, 현승희, 김보경 등 지역 예선에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던 이들이 이 고비에서 탈락했다. 물론 방송을 꾸준히 지켜봐온 이들이라면 여기서 쇼가 끝나지 않으리라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의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기에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 다음부터 가 달려가는 방식은 반전의 연쇄와 클라이맥스의 한없는 유예로 긴장을 자아내는 소위 ‘명품 막드’의 그것과 흡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추가 논의 끝에 총 13명을 선발했고, 그 중 다시 심층 면접 대상자를 선별했으며, 그 합격 여부를 문자로 통보했고, 그마저도 보류된 2명을 끝까지 저울질하고 나서야 마침내 ‘Top11’을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특정인의 탈락이 안타깝고 납득 안갈 수는 있겠지만, 그 독한 게임 끝에 발탁된 11인이 시즌1보다 쟁쟁하다는 사실마저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더 무서운 사실은 이 모든 쇼도 결국 서막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본선 무대는 얼마나 더 강렬하고 독해지려나. 어찌됐건 본격적인 쇼는 이제부터다.

글. 김선영(TV평론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