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버전 앨범도 사세요. (웃음) B버전은 우리가 직접 찍은 사진이 많아서 사진의 완성도가 A버전이 더 좋아요” 샤이니를 인터뷰 하는 날, 멤버 키는 의 취재팀이 들고 간 그들의 앨범 를 보며 A와 B버전(샤이니의 앨범은 사진의 내용에 따라 A와 B버전으로 나뉜다)의 차이에 대해 말했다. 두 번째 미니 앨범이었던 을 만들 때부터 이번 앨범을 준비하던 그들은 노래를 부르는 것부터, 춤, 스타일링, 그리고 앨범에 쓸 사진까지 제작의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경험해볼 수 있었고, 그 시간은 지금 샤이니의 현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듯 했다. 앨범 한 장을 만들면서 그들은 앨범이 나오는 과정에 대해 이해했고, ‘화살’ 같은 발라드부터 ‘Lucifer’ 같은 댄스곡까지 모든 곡을 자신들의 화음으로 채워 넣을 만큼 그룹으로서 자신들의 색깔을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그건 지금 당장의 대중에게는 어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음악 하는 그룹’으로서 샤이니에게는 앞으로의 몇 년을 보장해 줄 소중한 자산일지도 모른다. 아이돌로서, 뮤지션으로서 어떤 한 시기를 지나는 청년들이 지금 이 순간의 음악과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로 앨범얘기부터 해보죠.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 뭔가요?
키 : ‘electric heart’요. 히치하이커(지누) 씨가 쓰신 곡인데요. 이번 앨범이 아니었다면 그런 장르의 곡을 넣을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온유 : 색다른 느낌이죠. 저는 ‘Your name’이요. 제가 작사했습니다. (웃음)
종현 : 전 ‘욕’이요.
샤이니 : 으하하하.
종현 : 아, 제가 가사 써서 그런 것도 조금 있는데요, (웃음) 원래 좋아하는 곡이에요. 녹음한지 오래된 곡인데, 정말로 이 곡 되게 좋다고 했었어요.
태민 : ‘Life’요. 잔잔한 발라드인데 원래 잔잔한 곡을 되게 좋아해요.
“멤버들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는 거 같아요”
민호 씨는 혹시 ‘악’ 아니에요? 워낙 박력 있는 댄스곡이라 ‘불꽃 카리스마’라는 민호 씨 스타일에 어울릴 것 같은데. (웃음) 랩도 많구요.
샤이니 : 악! 악!
민호 : 왜 그래. 아니야. 저는 ‘Lucifer’에요. 왜 이걸 물어봤냐면, 이번 앨범이 정규이기도 하고, 13곡을 모두 신곡으로 채웠잖아요. 요즘 보기 드문 일인데, 앨범을 만드는 과정자체가 본인들에게 의미 있었을 것 같아요.
종현 : 그렇죠. 예전보다 참여도도 높아졌고, 디렉터 분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 앨범이었어요.
키 : 회사에서 이번 앨범에 이전 앨범들의 타이틀곡을 안 넣는다는 말을 듣고 되게 기뻤어요. 요즘 정규 앨범에는 예전 앨범들의 곡을 많이 담잖아요. 그러면 앨범의 방향 같은 게 우리 생각하고 달라질 수 있으니까.
특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장르는 다양한데 멤버들의 화음으로 앨범에 일관성을 주더라구요. 그러려면 멤버들끼리 많이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종현 : 네. 멤버 모두 곡 이해도가 높아야 해서 가사를 이해하거나 비트를 받아들이는 거에 대해서 곡마다 디렉터와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리고 녹음할 때는 다섯 명이 같이 녹음 부스에서 녹음하는 게 아니라서 녹음 전에 앞에 불렀던 멤버의 노래, 보컬 스타일을 들어보고 불러요. 코러스를 할 때도 앞에 메인 보컬 역할을 하는 보컬에 맞춰서 코러스를 쌓고, 바이브레이션의 길이도 다른 보컬들과 맞춰야 해서 계속 서로 들으면서 많이 맞춰나갔죠.
키 : 들으면 자기가 알아요. 어떻게 해야 될지. 어차피 화음이 안 맞으면 자기 손해기 때문에. (웃음) 멤버들에게 각자 어울리는 곡이 있고, 그걸 서로 아니까 이해하는 부분도 있구요. 논쟁할 필요가 없는 거죠. 연습할 때 한 번도 우리 목소리가 다르거나 곡과 어울리지 않고 튄 적은 없어요. 다섯 명 색깔이 다 다르니까 잘 묻어나갈 수 있는 점도 있고.
온유 : 디테일하게 맞출 때는 호흡 하나하나, 어떤 포인트로 노래할 수 있나 같은 걸 신경 써서 맞춰요. 따로 “내가 여기 이렇게 할게 저렇게 할게”가 아니라 “니가 여기 해라. 난 여기 할게”하는 식으로 대화가 되는 거죠.
그건 음악보다 오히려 생활의 문제일 거 같아요. 서로를 알아야 화음을 넣을 때도 서로에 대해 알 수 있을 텐데.
키 :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멤버를 찾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할 얘기들은 다 하거든요. 논쟁이 생겨도 그걸 끝까지 끌고 가서 안 좋게 마무리하지는 않아요. 물론 다섯 명이 사니까 논쟁이 없을 수는 없지만 싸운다거나 감정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맞춰가고.
종현 : 정신 차리고 하면 돼요. 연습할 때 정신 빡 차리고 해야죠. 따로 쉬다가 모여서 할 때 빡 하고. (웃음) 우리 팀만 독특한 건지 모르겠는데, 일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을 되게 나누는 거 같아요. 그게 오히려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 같고. 숙소에서 특별한 일이 없으니까 되게 조용하게 지내고, 다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는 거 같아요.
온유 : 휴전 지역이죠. (웃음) “‘Lucifer’의 무대는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생각 했어요”
그러면서 서로에게 영향 받게 되는 것도 있나요? 작년에 만났을 때는 민호 씨는 축구 좋아하고, 키 씨는 쇼핑을 좋아하는 것처럼 서로 굉장히 달랐잖아요. 요즘엔 어때요?
키 : 2년 전만 해도 단순하잖아요. 고등학교 2학년 땐데. 다르면 “나랑 다르다”고 생각하지 거기에 대한 장점을 찾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2년이나 같이 살아 보니까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울 점이 없거나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웃음) 오히려 너무 같으면 많이 싸웠을 거 같아요. (웃음) 아무튼, 뭔가….. 배우는 게 있나요? (웃음)
민호 : 안 싸워요. (웃음) 우리가 같이 생활한 게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처음에는 키를 보면서 “저건 나랑 맞지 않는 스타일인데” 하는 부분도 많았어요. (웃음) 그런데 같이 살면서 키란 친구를 알아가고 이해할수록 다른 부분이 있어서 더 서로를 맞춰주는 거 같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옷을 입는 것도 키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제가 옷을 살 때 물어보기도 하고. 음악도 마찬가지에요. 서로 좋아하는 노래 들려주면서 이 노래 좋다고 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서로 알아가는 거 같아요.
그런 멤버들의 생활이 제일 드러나는 게 ‘Lucifer’의 무대였던 것 같아요. 그 노래는 화음도 맞춰야 하고 중간에 질러주기도 해야 하고, 안무도 딱딱 맞춰야 하고. (웃음) 각자 바쁜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연습했어요?
태민 : 느낀 게, 그거였어요. 사람은 하면 되는 거 같아요. (웃음) 닥치면 그냥, 모르더라도 일단 해봐야 돼요. 사실 우리도 안 될 줄 알았어요.
온유 : 하면 돼요.
민호 : 처음에 안무 연습 하고 다시 라이브 연습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건 불가능하다. 못한다. 아니면 이거는 MR 많이 깔자. (웃음)
키 : 그냥 아프다고 그러면 안 되냐고. (웃음)
민호 : 그런데 신기한 게 두 번째 날은 괜찮아진 거예요. 들을만하다 싶어졌고, 세 번째 날 연습하는데 “어, 좀 괜찮아졌네?”이렇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 연습하면 되는구나 했어요.
태민 : 저는 민호 형이 다쳐서 을 하려고 컴백 일주일 전 홍콩에 갔다 왔어요. 그런데 가기 전까지만 해도 다들 안 된다고 했고, 저도 “이 상태론 갈 수 없어!” 막 이러면서 홍콩에 갔거든요. 그런데 갔다 오니까 다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뭔 일인가 했어요, 진짜. (웃음)
종현 : 앨범 준비할 때는 회사에 한 두시 정도에 들어가서 숙소에 열두시 넘어서 돌아와요. 그 때 계속 같이 연습해요. 뮤직비디오 찍은 다음에는 안무연습이 됐으니까 라이브 연습을 시작하는 그런 느낌? (웃음)
민호 : 뮤직비디오 찍기 전 한 달은 거의 회사에서 사는 거 같아요.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방송도 더 재밌어진 것 같아요”
팀 분위기도 달라진 것 같아요. KBS 에 출연한 걸 봤는데 예전보다 활달해졌던데요?
태민 : 우리가 진짜 야행성이에요. 밤 되면 좀 활발해지고. (웃음)
민호 : 이번 활동 하면서 느낀 건데, 전에는 방송에 적응을 못했던 거 같아요. 약간 얼었던 부분도 있었고, 방송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이 컸구요. 그런데 2년이 지나면서 모니터도 자주 하고 다른 방송에서 남들이 하는 것도 보면서 방송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원래 우리 분위기가 대기실에서나 차 안에서나 항상 웃는 분위기라 에서 그걸 편하게 보여줬는데 사람들이 재밌다고 봐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죠.
종현 : 지금 리얼리티 쇼를 해야 되는데. (웃음) 서로에게 익숙해진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키 씨는 에서 보니까 온유 씨가 3회에서 한 행동에 대해 말하던데. 다 모니터를 해주나 봐요?
민호 : 그렇진 않아요. 어쩌다가 재밌다고 말했을 때 챙겨보고, 지나가다 보고, 인터넷에서 “어, 했네?” 그렇게 찾아보고. 다는 못해요.
민호 씨는 KBS 에서 선배들을 만나면 어때요?
민호 : 제가 항상 제일 어려요. 다른 아이돌이 출연해도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나오시고 그래서 처음엔 좀 어려웠어요. 모르는 부분도 많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편해진 부분도 있고, 제가 고정인 걸 아니까 “너 그 방송 봤는데 잘 하더라” 하고 편히 다가와 주신 분들도 있어서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한 프로그램의 고정을 하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많은 걸 경험해서 좋아요.
글. 강명석 two@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바로 앨범얘기부터 해보죠.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 뭔가요?
키 : ‘electric heart’요. 히치하이커(지누) 씨가 쓰신 곡인데요. 이번 앨범이 아니었다면 그런 장르의 곡을 넣을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온유 : 색다른 느낌이죠. 저는 ‘Your name’이요. 제가 작사했습니다. (웃음)
종현 : 전 ‘욕’이요.
샤이니 : 으하하하.
종현 : 아, 제가 가사 써서 그런 것도 조금 있는데요, (웃음) 원래 좋아하는 곡이에요. 녹음한지 오래된 곡인데, 정말로 이 곡 되게 좋다고 했었어요.
태민 : ‘Life’요. 잔잔한 발라드인데 원래 잔잔한 곡을 되게 좋아해요.
“멤버들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는 거 같아요”
민호 씨는 혹시 ‘악’ 아니에요? 워낙 박력 있는 댄스곡이라 ‘불꽃 카리스마’라는 민호 씨 스타일에 어울릴 것 같은데. (웃음) 랩도 많구요.
샤이니 : 악! 악!
민호 : 왜 그래. 아니야. 저는 ‘Lucifer’에요. 왜 이걸 물어봤냐면, 이번 앨범이 정규이기도 하고, 13곡을 모두 신곡으로 채웠잖아요. 요즘 보기 드문 일인데, 앨범을 만드는 과정자체가 본인들에게 의미 있었을 것 같아요.
종현 : 그렇죠. 예전보다 참여도도 높아졌고, 디렉터 분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 앨범이었어요.
키 : 회사에서 이번 앨범에 이전 앨범들의 타이틀곡을 안 넣는다는 말을 듣고 되게 기뻤어요. 요즘 정규 앨범에는 예전 앨범들의 곡을 많이 담잖아요. 그러면 앨범의 방향 같은 게 우리 생각하고 달라질 수 있으니까.
특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장르는 다양한데 멤버들의 화음으로 앨범에 일관성을 주더라구요. 그러려면 멤버들끼리 많이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종현 : 네. 멤버 모두 곡 이해도가 높아야 해서 가사를 이해하거나 비트를 받아들이는 거에 대해서 곡마다 디렉터와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리고 녹음할 때는 다섯 명이 같이 녹음 부스에서 녹음하는 게 아니라서 녹음 전에 앞에 불렀던 멤버의 노래, 보컬 스타일을 들어보고 불러요. 코러스를 할 때도 앞에 메인 보컬 역할을 하는 보컬에 맞춰서 코러스를 쌓고, 바이브레이션의 길이도 다른 보컬들과 맞춰야 해서 계속 서로 들으면서 많이 맞춰나갔죠.
키 : 들으면 자기가 알아요. 어떻게 해야 될지. 어차피 화음이 안 맞으면 자기 손해기 때문에. (웃음) 멤버들에게 각자 어울리는 곡이 있고, 그걸 서로 아니까 이해하는 부분도 있구요. 논쟁할 필요가 없는 거죠. 연습할 때 한 번도 우리 목소리가 다르거나 곡과 어울리지 않고 튄 적은 없어요. 다섯 명 색깔이 다 다르니까 잘 묻어나갈 수 있는 점도 있고.
온유 : 디테일하게 맞출 때는 호흡 하나하나, 어떤 포인트로 노래할 수 있나 같은 걸 신경 써서 맞춰요. 따로 “내가 여기 이렇게 할게 저렇게 할게”가 아니라 “니가 여기 해라. 난 여기 할게”하는 식으로 대화가 되는 거죠.
그건 음악보다 오히려 생활의 문제일 거 같아요. 서로를 알아야 화음을 넣을 때도 서로에 대해 알 수 있을 텐데.
키 :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멤버를 찾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할 얘기들은 다 하거든요. 논쟁이 생겨도 그걸 끝까지 끌고 가서 안 좋게 마무리하지는 않아요. 물론 다섯 명이 사니까 논쟁이 없을 수는 없지만 싸운다거나 감정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맞춰가고.
종현 : 정신 차리고 하면 돼요. 연습할 때 정신 빡 차리고 해야죠. 따로 쉬다가 모여서 할 때 빡 하고. (웃음) 우리 팀만 독특한 건지 모르겠는데, 일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을 되게 나누는 거 같아요. 그게 오히려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 같고. 숙소에서 특별한 일이 없으니까 되게 조용하게 지내고, 다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는 거 같아요.
온유 : 휴전 지역이죠. (웃음) “‘Lucifer’의 무대는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생각 했어요”
그러면서 서로에게 영향 받게 되는 것도 있나요? 작년에 만났을 때는 민호 씨는 축구 좋아하고, 키 씨는 쇼핑을 좋아하는 것처럼 서로 굉장히 달랐잖아요. 요즘엔 어때요?
키 : 2년 전만 해도 단순하잖아요. 고등학교 2학년 땐데. 다르면 “나랑 다르다”고 생각하지 거기에 대한 장점을 찾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2년이나 같이 살아 보니까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울 점이 없거나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웃음) 오히려 너무 같으면 많이 싸웠을 거 같아요. (웃음) 아무튼, 뭔가….. 배우는 게 있나요? (웃음)
민호 : 안 싸워요. (웃음) 우리가 같이 생활한 게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처음에는 키를 보면서 “저건 나랑 맞지 않는 스타일인데” 하는 부분도 많았어요. (웃음) 그런데 같이 살면서 키란 친구를 알아가고 이해할수록 다른 부분이 있어서 더 서로를 맞춰주는 거 같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옷을 입는 것도 키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제가 옷을 살 때 물어보기도 하고. 음악도 마찬가지에요. 서로 좋아하는 노래 들려주면서 이 노래 좋다고 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서로 알아가는 거 같아요.
그런 멤버들의 생활이 제일 드러나는 게 ‘Lucifer’의 무대였던 것 같아요. 그 노래는 화음도 맞춰야 하고 중간에 질러주기도 해야 하고, 안무도 딱딱 맞춰야 하고. (웃음) 각자 바쁜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연습했어요?
태민 : 느낀 게, 그거였어요. 사람은 하면 되는 거 같아요. (웃음) 닥치면 그냥, 모르더라도 일단 해봐야 돼요. 사실 우리도 안 될 줄 알았어요.
온유 : 하면 돼요.
민호 : 처음에 안무 연습 하고 다시 라이브 연습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건 불가능하다. 못한다. 아니면 이거는 MR 많이 깔자. (웃음)
키 : 그냥 아프다고 그러면 안 되냐고. (웃음)
민호 : 그런데 신기한 게 두 번째 날은 괜찮아진 거예요. 들을만하다 싶어졌고, 세 번째 날 연습하는데 “어, 좀 괜찮아졌네?”이렇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 연습하면 되는구나 했어요.
태민 : 저는 민호 형이 다쳐서 을 하려고 컴백 일주일 전 홍콩에 갔다 왔어요. 그런데 가기 전까지만 해도 다들 안 된다고 했고, 저도 “이 상태론 갈 수 없어!” 막 이러면서 홍콩에 갔거든요. 그런데 갔다 오니까 다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뭔 일인가 했어요, 진짜. (웃음)
종현 : 앨범 준비할 때는 회사에 한 두시 정도에 들어가서 숙소에 열두시 넘어서 돌아와요. 그 때 계속 같이 연습해요. 뮤직비디오 찍은 다음에는 안무연습이 됐으니까 라이브 연습을 시작하는 그런 느낌? (웃음)
민호 : 뮤직비디오 찍기 전 한 달은 거의 회사에서 사는 거 같아요.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방송도 더 재밌어진 것 같아요”
팀 분위기도 달라진 것 같아요. KBS 에 출연한 걸 봤는데 예전보다 활달해졌던데요?
태민 : 우리가 진짜 야행성이에요. 밤 되면 좀 활발해지고. (웃음)
민호 : 이번 활동 하면서 느낀 건데, 전에는 방송에 적응을 못했던 거 같아요. 약간 얼었던 부분도 있었고, 방송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이 컸구요. 그런데 2년이 지나면서 모니터도 자주 하고 다른 방송에서 남들이 하는 것도 보면서 방송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원래 우리 분위기가 대기실에서나 차 안에서나 항상 웃는 분위기라 에서 그걸 편하게 보여줬는데 사람들이 재밌다고 봐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죠.
종현 : 지금 리얼리티 쇼를 해야 되는데. (웃음) 서로에게 익숙해진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키 씨는 에서 보니까 온유 씨가 3회에서 한 행동에 대해 말하던데. 다 모니터를 해주나 봐요?
민호 : 그렇진 않아요. 어쩌다가 재밌다고 말했을 때 챙겨보고, 지나가다 보고, 인터넷에서 “어, 했네?” 그렇게 찾아보고. 다는 못해요.
민호 씨는 KBS 에서 선배들을 만나면 어때요?
민호 : 제가 항상 제일 어려요. 다른 아이돌이 출연해도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나오시고 그래서 처음엔 좀 어려웠어요. 모르는 부분도 많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편해진 부분도 있고, 제가 고정인 걸 아니까 “너 그 방송 봤는데 잘 하더라” 하고 편히 다가와 주신 분들도 있어서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한 프로그램의 고정을 하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많은 걸 경험해서 좋아요.
글. 강명석 two@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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