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저녁 6시
“내한테는 니가 음악이고 음악이 니였다.” 삼동이에겐 혜미가 음악이었겠지만, KBS 를 본방사수했던 수많은 시청자들에겐 김수현이 그랬을 터. ‘농약 같은 머스마’ 송삼동의 잔향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 하는 수많은 팬들을 위해, 김수현이 무대에 오른다. 본인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무대에서 김수현은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노래 ‘Dreaming’을 라이브로 소화할 예정이다. 물론 오늘 무대에 등장하는 가수들은 하나 같이 쟁쟁하다. 빅뱅도 등장하고 휘성도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재현한 스페셜 무대를 앞세워 돌아온다. 하지만 김수현이 누군가. 현시혁 팬클럽 회장님조차도 개심하게 만들어 결국 팬클럽에서 제명이 되도록 만드는 마성의 남자 아니던가.
MBC 저녁 6시 50분
한 가족이 또 한 가족에게. 오늘의 을 설명할 키워드다. 6년 전 큰 사고를 당한 조현화 씨는 뱃속의 아이에게 독한 항생제가 해가 될 까봐 수술을 거절했다. 덕분에 막내 세영이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대신 조현화 씨는 오른쪽 다리를 포기해야 했다. 다리를 잃은 조현화 씨는 바깥 출입조차 쉽지 않고, 속 깊은 첫째 효원이는 엄마의 발이 되어 줄 스쿠터를 절실히 소망했다. 이들을 위해 나선 기적원정대는 마침 똑같이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안현일-이정희 부부. 돌잡이 막내까지 5명의 식구가 캠핑카를 타고 조현화 씨 가족에게 기적을 만들어 주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한 가족이 또 한 가족에게. 조현화 씨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원정대가 지금 출정한다.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이라는 놀라운 기적을 지켜주기 위해.
‘145년만의 귀향 – 외규장각 도서’ KBS1 밤 10시
외규장각 도서 191종 279권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프랑스 군대에 약탈 당한지 145년,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서 발견된 지 36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반환을 약속한 지 18년 만의 일이다. 오랜 세월이 걸린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외규장각 도서를 ‘자국의 문화재’라고 생각했던 프랑스인들의 반대는 생각보다 격렬했고, 문화재를 약탈당한 적은 있어도 약탈해 본 경험은 없는 한국인들로서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껏 국내 언론의 촬영조차 허락된 적 없어 우리의 것임에도 한 차례도 본 적이 없었던 외규장각 의궤를 이 그래픽으로 복원했다. 환수된 이후에는 우리의 박물관에서 직접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긴 세월 만리타향에서 잠들어 있던 의궤의 생김새를 미리 봐두고 반가워 할 준비를 하는 것도 좋겠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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