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의 비와 공효진, 의 소지섭과 임수정, 의 현빈과 성유리. 5월 방영을 목표로 현재 SBS와 편성 확정을 논의 중인 드라마 의 이형민 감독은 그동안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캐스팅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냈던 뛰어난 ‘감’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MBC 의 ‘비담’ 으로 가장 주목받는 스타가 된 김남길,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한가인, MBC 에서 기혼 여성의 멜로를 설득력 있게 그려 냈던 오연수, 독특하고 이국적인 캐릭터의 김재욱,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신예 정소민, 나이는 어리지만 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심은경 등 흥미로운 배우들을 한 작품에 모아 놓은 이형민 감독으로부터 이들 각자의 매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김남길 : 김남길은 규정할 수 없는 느낌, 선하고 악한 것을 떠나서 강렬한 느낌이 있는 배우다. 에서 여자를 유혹하거나 요트 위에 누워 일광욕을 할 때 알랭 들롱이 보여준 강렬하고 원초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비담을 해냈으니까 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건욱은 비담하고는 다른 느낌일 거다. 제목을 정할 때도 배우와의 어울림을 생각해 봤는데 ‘김남길의 ’는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육이 많은 건 아니지만 몸맵시가 참 좋은 배우이기도 해서 피트되는 양복을 입고 움직일 때의 모습 같은 게 좋다.
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한가인 : 공부도 잘 했다고 들었는데 머리도 좋고 말도 잘 한다. 재인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흔치 않았던 캐릭터다. 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해야 하니까 미화된 면도 있지만 재인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실은 속물적인, 서울에서 살아가는 보통 여자들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원색적으로 말하자면 강북 출신인데 강남 입성을 꿈꾸면서 살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그 욕망을 분출시키는 거고. 한가인 씨는 그동안 크리스탈처럼 예쁘고 깨끗한 이미지였지만 이번에는 과감한 연기 변신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고, 감독으로서 굉장히 만족한다. 그런데 옷을 너무 예쁘게 입지 않으면서까지 리얼하게 갈 필요는 없는데. (웃음) 그리고 일본 촬영 중에 한가인 씨가 눈가가 약간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여배우들은 얼굴을 다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고 나도 전에 같이 일을 안 해봤으니까 약간 공주 같은 스타일일까 봐 조심스러웠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하면서 갔더니 첫 마디가 “부어오를 것 같으니까 빨리 찍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였다. 그래서 다친 쪽을 가리고 45도 측면에서만 찍어서 촬영을 마쳤다. 그런데 다음 날 병원에 다녀온 뒤 저녁에 재욱 씨와 남길 씨가 조깅하는 신을 찍고 있을 때 자기 촬영이 없는데도 아이스크림 사 가지고 촬영장에 나타나서 너무 고마웠다.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오연수 : 함께 일해본 적은 없지만 저 배우가 참 대단한 사람이다,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태라는 재벌가의 큰 딸이고 정략결혼을 해서 살다가 건욱을 만나면서 변모하게 된다. 여자가 바람피울 때는 남편보다 애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것처럼 딸과의 관계 같은 데서 볼거리가 있을 거고 많은 결혼한 여성 시청자들이 공감할 캐릭터인 것 같다. 태라는 건욱과 나이 차이가 조금 있지만 이야기가 원색적이라 섹슈얼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배역을 할 사람이 몇 명 없고, 그 중에서 오연수 씨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김재욱 : 태성 역은 사실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배우보다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다고 생각했다. 김재욱 씨는 MBC 과 에 출연했고 모델 활동과 음악 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데 만나보니 굉장히 느낌이 좋았고 열의가 있어서 함께 하게 됐다. 태성이는 ‘똘끼’ 있는 재벌가의 자식인데 그 모습을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고 매력이 참 많은 사람이다. 기존 작품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굉장히 남성적인 성격으로 남길 씨하고도 굉장히 친해졌고, 형을 되게 좋아한다. (웃음) 물론 여배우들과도 사이가 좋다.
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정소민 : 우리 드라마에서 발굴되는 신인이다. 한예종 3학년으로 무용을 잘 하고 영화 경험이 좀 있다. 모네 역은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과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소민 씨의 얼굴이 맑고 좋았다. 요즘 성형하는 배우들이 많은데 성형하지 않은 것 같은 얼굴과 그 나이 또래의 느낌이 좋다.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심은경 : MBC 의 어린 수지니 역할, KBS 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한가인 씨가 연기하는 문재인의 여동생 ‘문원인’ 역을 맡았다. 사실 에 제일 먼저 캐스팅했던 친구고 주인공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사진제공. 굿스토리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김남길 : 김남길은 규정할 수 없는 느낌, 선하고 악한 것을 떠나서 강렬한 느낌이 있는 배우다. 에서 여자를 유혹하거나 요트 위에 누워 일광욕을 할 때 알랭 들롱이 보여준 강렬하고 원초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비담을 해냈으니까 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건욱은 비담하고는 다른 느낌일 거다. 제목을 정할 때도 배우와의 어울림을 생각해 봤는데 ‘김남길의 ’는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육이 많은 건 아니지만 몸맵시가 참 좋은 배우이기도 해서 피트되는 양복을 입고 움직일 때의 모습 같은 게 좋다.
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한가인 : 공부도 잘 했다고 들었는데 머리도 좋고 말도 잘 한다. 재인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흔치 않았던 캐릭터다. 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해야 하니까 미화된 면도 있지만 재인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실은 속물적인, 서울에서 살아가는 보통 여자들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원색적으로 말하자면 강북 출신인데 강남 입성을 꿈꾸면서 살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그 욕망을 분출시키는 거고. 한가인 씨는 그동안 크리스탈처럼 예쁘고 깨끗한 이미지였지만 이번에는 과감한 연기 변신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고, 감독으로서 굉장히 만족한다. 그런데 옷을 너무 예쁘게 입지 않으면서까지 리얼하게 갈 필요는 없는데. (웃음) 그리고 일본 촬영 중에 한가인 씨가 눈가가 약간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여배우들은 얼굴을 다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고 나도 전에 같이 일을 안 해봤으니까 약간 공주 같은 스타일일까 봐 조심스러웠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하면서 갔더니 첫 마디가 “부어오를 것 같으니까 빨리 찍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였다. 그래서 다친 쪽을 가리고 45도 측면에서만 찍어서 촬영을 마쳤다. 그런데 다음 날 병원에 다녀온 뒤 저녁에 재욱 씨와 남길 씨가 조깅하는 신을 찍고 있을 때 자기 촬영이 없는데도 아이스크림 사 가지고 촬영장에 나타나서 너무 고마웠다.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오연수 : 함께 일해본 적은 없지만 저 배우가 참 대단한 사람이다,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태라는 재벌가의 큰 딸이고 정략결혼을 해서 살다가 건욱을 만나면서 변모하게 된다. 여자가 바람피울 때는 남편보다 애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것처럼 딸과의 관계 같은 데서 볼거리가 있을 거고 많은 결혼한 여성 시청자들이 공감할 캐릭터인 것 같다. 태라는 건욱과 나이 차이가 조금 있지만 이야기가 원색적이라 섹슈얼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배역을 할 사람이 몇 명 없고, 그 중에서 오연수 씨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김재욱 : 태성 역은 사실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배우보다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다고 생각했다. 김재욱 씨는 MBC 과 에 출연했고 모델 활동과 음악 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데 만나보니 굉장히 느낌이 좋았고 열의가 있어서 함께 하게 됐다. 태성이는 ‘똘끼’ 있는 재벌가의 자식인데 그 모습을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고 매력이 참 많은 사람이다. 기존 작품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굉장히 남성적인 성격으로 남길 씨하고도 굉장히 친해졌고, 형을 되게 좋아한다. (웃음) 물론 여배우들과도 사이가 좋다.
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정소민 : 우리 드라마에서 발굴되는 신인이다. 한예종 3학년으로 무용을 잘 하고 영화 경험이 좀 있다. 모네 역은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과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소민 씨의 얼굴이 맑고 좋았다. 요즘 성형하는 배우들이 많은데 성형하지 않은 것 같은 얼굴과 그 나이 또래의 느낌이 좋다.이형민 감독이 말하는 심은경 : MBC 의 어린 수지니 역할, KBS 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한가인 씨가 연기하는 문재인의 여동생 ‘문원인’ 역을 맡았다. 사실 에 제일 먼저 캐스팅했던 친구고 주인공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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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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