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2010년, 라는 이름으로 처음 실시하는 취재기자 공개채용입니다. 오늘부터 2주간 서류를 받습니다. 이메일 접수나 방문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첫 만남, 를 향한 너무 가벼운 마음이나 과도한 접근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진중하면서도 창의적인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오랜만에 우체국 방문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서류로 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와 어울릴 미묘한 향기는 구별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신입과 경력기자를 모두 찾는 이번 ‘ 공채 1기 기자 모집’에 많은 분들의 패기 있는 도전을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에게 아직 는 다른 매체에 비해 작은 잡지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미디어의 범주나 기사의 정의조차 모호해지고, 그 글을 접하는 방법 또한 미지의 디바이스로 갈리거나 통합되는 신세기가 오더라도, 결국 가장 강력한 힘은 글을 읽는 재미와 퀄리티에 있다는 것을 믿는 당신이라면 가 점점 더 중요한 매체로 성장해 나갈 것에 대한 의심을 거둘 것입니다. 물론 오랜 독자였다면 가 즐겁고 재미있기만 할 동아리 같은 집단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한다면 지금도 앞으로도 누구보다 척박한 땅을 발견하고 일구는 개척자로서의 고됨과 외로움은 각오하셔야 할 것 입니다.

는 현재의 땅 위에 발을 딛고 있고 미래를 봅니다. 현재적 가치와 즐거움 속에서 변화하는 다음 세상으로 반 발짝 앞서 꿈꾸고 있습니다. 취재하고 분석하는 대상을 뜨거운 심장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그러나 결국 차가운 뇌를 통해 글을 쓸 수 있는 기자, 지금 같은 생각을 나누고, 1초 후 같은 세상을 꿈 꿀 수 있는 동료. 가 그런 기자를 찾습니다. 그런 사람을 꿈꿉니다. 아니 그런 동료를 기다립니다.

P.S. 지난 정월대보름,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기자들 모두에게 정성스럽게 포장한 부럼을 주고 가신 한 독자가 있습니다. 손으로 꼼꼼하게 써 내려간 편지도 잘 읽었답니다. 덕분에 올 한해는 더욱 건강하고 귀 밝은 가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좋은 독자로 남아주세요.

글. 백은하 o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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