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 드라마
극본 이홍구, 연출 이형선
출연 : 송일국(최강타 역), 한채영(진보배 역), 김민종(황우현 역), 한고은(비비안 역), 유인영(장미 역), 조진웅(장호 역) 등
tag : 동명 만화, 말벅지, 제작비 100억짜리 블록버스터, 악역 김민종, 이제 남은 건 김성모 화백
한 마디로 : 어린 시절 부모님이 악당들에게 살해당하는 걸 본 소년이 25년 뒤 세계 최고의 재력과 매력과 무술 실력과 정보망을 가지고 복수도 하고 정의 한국도 구현한다.
첫방송 : 2010년 3월 6일 밤 9시 45분

실사화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될 수 있는 작품이 있다. 故 박봉성 화백의 만화 가 그렇다.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많은 원작팬들이 반신반의할 정도로 오직 만화이기에 표현 가능했던 무한한 스케일을 보여줬던 이 작품이 정말 제작되어 방영을 앞두고 있다.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와 중간의 하이라이트 시사가 여느 드라마의 그것과는 달리 약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건 그래서다. 대부분의 만화 원작 드라마들은 드라마로서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방향으로 각색된다. 하지만 대본소 만화 표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포스터에서부터 만화 주인공 최강타를 그대로 구현한 송일국의 헤어스타일까지, 는 원작 만화의 전지전능한 주인공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는 듯하다. 실제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공개된 국가정보원 요원 황우현(김민종)의 브리핑 장면에서 최강타는 세계적 테러리스트들을 혼자서 섬멸한 전설의 인물로 설명된다. 어릴 적 악당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신이라 불릴만한 전지전능한 능력을 쌓은 최강타의 화려한 복수극은 과연 브라운관에서 완벽하게 구현될 수 있을까.

잘 되든, 망가지든 원작 만화를 어떻게 소화하는지 궁금하다면
말이 되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연출을 맡은 이형선 감독은 “개연성은 조금 희생하더라도 권선징악을 주재하는 신적인 주인공을 살리는 액션 히어로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원작 만화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뭐든 잘하는 ‘엄친아’ 정도가 아니라 그 자체로 무한한 힘을 가진 신적인 주인공과 그의 활약을 TV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호불호를 떠나 분명 독특한, 혹은 신기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이 작품의 정서가 보편적이기보다는 컬트적이라는 걸 뜻하기도 한다. 과연 이 드라마는 동시대의 시청자들에게 광범위하게 이해받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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