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서는 2009-2010년 시즌의 중반을 넘어서 새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씩 소개되고 있다. 이미 방영을 시작한 신작 중에는 지난해 종영된 Syfy 채널 의 프리퀄 를 비롯해 ABC의 또 다른 법정 드라마 , 인간 방탄조끼를 모토로 삼는 보디가드의 이야기를 다룬 폭스의 , 와 의 중간 정도라는 평을 받고 있는 CW의 , 유료 케이블 채널 스타즈의 (이하 ) 등이 있다.

사일론 출생의 비밀부터 강렬한 스파르타커스까지

지난 1월 22일에 시작된 는 사일론이 어떻게 처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에 버금가는 이야기 구조와 에릭 스톨츠, 에사이 모랄레스, 폴리 워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시리즈 파일럿 에피소드는 TV 영화로 제작 방영돼 이미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에는 의 마크 밸리가 그 어떤 경우에도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디가드 크리스토퍼 챈스로 출연한다. 의 치 멕브라이드와 영화 의 재키 얼 헤일리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같은 팀으로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1천만 명 가량의 시청률에 그치고 있다.

는 HBO와 쇼타임 등의 뒤를 이으려는 듯 와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한 스타즈 채널의 야심찬 신작이다. 영화 시리즈는 물론 와 , 등을 TV에 소개한 샘 레이미와 그와 함께 컬트 공포 영화 시리즈 를 만들었던 롭 태퍼가 제작한 시리즈다. HBO 의 캐릭터 위주 이야기 전개와 영화 의 슬로우 모션 액션 장면은 물론 그린 스크린과 CG, 조명 등에 지대하게 영향을 받았다. 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나 하워드 패스트의 소설보다는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에 기초를 둔 시리즈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는 평론가들을 위해 배포된 에피소드 1-2편이 떠돌고 있으며, 분수처럼 솟아나는 핏줄기나 거의 소프트 포르노에 가까운 베드신, 노출 신 등으로 이미 ‘악명’을 높이고 있다. 이 시리즈에는 모델 출신의 호주 배우 앤디 화이트필드가 스파르타커스로 출연하고 이 외에도 의 루시 로레스, 의 롭 태퍼트, 영화 의 존 한나 등이 출연한다.

형사는 전생을 수사하고, 애들은 보호자를 구입하고

한편 는 시청률 710만 명을 기록해 ABC의 다른 시리즈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비교적 메이저 방송사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한 CW에서 소개된 는 시청률 270만 명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이 밖에도 이름과는 다르게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마을을 다룬 ABC의 미스터리 시리즈 과 마이클 잭슨 사망 후 잭슨 형제 이야기를 다룬 A&E의 리얼리티쇼 , 엘모어 레너드가 창작한 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FX의 현대판 서부극 , 할리우드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의 CBS 의학 드라마 ,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NBC의 , 전생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이야기를 그린 폭스의 , 화이트칼라 범죄로 수감된 아버지 덕에 졸지 고아가 된 두 형제가 돈으로 보호자를 ‘구입’한다는 내용의 폭스 코미디물 등이 이번 시즌에 소개된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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