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진태현 인스타그램, 방송 캡처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딸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2015년에 결혼한 부부가 딸을 입양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입양한 딸이 어린 아이가 아니라 대학생이라는 사실은 한 번 더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계기로 입양 사실을 공개한 다른 스타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28일 SNS를 통해 2015년 결혼 후 신혼여행으로 찾아간 제주도 천사의집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아이의 입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이의 이모, 삼촌으로 지냈던 부부는 “이제 저희 조카는 편입도 해야 하고 졸업해서 취직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며 “우리 부부는 이제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돼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아 때도 10대 때도 부모가 필요하지만 우리 세연이에게는 훌륭한 보육원 선생님들 말고는 부모와 함께 살아봤던 시간이 없다. 이제 20대부터는 함께 걸어갈 엄마 아빠가 돼주려고 한다. 가족은 죽을 때까지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서 부부와 입양한 딸은 영락없이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다.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차인표·신애라도 아들과 입양한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신애라는 공개 입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차피 숨길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입양 이야기, 낳아준 엄마 이야기, 입양이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 그리고 입양 때문에 얼마나 내가 행복한지 주입식 교육을 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고 했다. 또한 “얼마 전 딸에게 편지를 받았다. 나도 기억을 못 했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14년 전 내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이라고 편지를 써줬다. 내가 애들 앞에서 원래 잘 우는데 엉엉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딸이 ‘엄마, 날 입양해줘서 너무 고맙고 가끔은 엄마한테서 태어났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는 상관없다’고 썼다. ‘엄마를 제일 사랑하고 엄마가 우리 엄마여서 좋고 우리 가족에 내가 입양돼서 너무 좋다. 내가 입양이 안 됐다면 어디서 어떻게 크고 있을지 모른다. 이건 기적’이라고 했다”며 감동을 안겼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도 두 딸을 입양했다. 정샘물은 KBS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에서 “두 아이를 입양했다. 아인이는일곱 살, 라엘이는 세 살”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애라에게 입양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정샘물은 “가장 중요한 게 아이가 느끼는 궁금증을 하나도 안 숨기고 자세하게 대답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엄마, 아빠가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석천은 누나의 자녀인 조카들을 아들, 딸로 입양했다. 그는 TV조선 ‘마이웨이’에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다 책임지겠다는 마음이었다. 또 하나는 어차피 나는 결혼할 생각도 없고 입장도 안 되니 그냥 자식처럼 생각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입양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남매는 “고마운 것보다는 미안한 점이 더 많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아빠로선 낙제점이다. 아빠 노릇을 못했다”며 “운동회 가서 다른 아빠들처럼 달리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풍을 따라갈 수도 없었다. 일부러 아이들 주변에 있는 친구들한테서 숨어 있었다. 삼촌이 사회에선 특별한 사람이지 않냐. 아이들이 민감한 시기에 손가락질 받을까봐”라며 미안해했다.

입양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는 사회에서 공개 입양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스타들의 공개 입양은 혈연관계만이 가족이라고 여겨온 사회에서 입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