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왼쪽)와 양현석./ 사진=텐아시아 DB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원정도박·환치기 의혹과 관련해 추가 자료 확보와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에서 자료를 받아야 하고 여러 가지 자금 흐름도 살펴봐야 하고 수사해야 할 사안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이어 민 청장은 “발생지가 외국이고 통상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도박) 자금을 어떤 경로로 동원했는지 물리적으로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1차 조사에서 본인들이 부인한 것도 있고 시인한 것도 있어 1∼2주는 더 조사해보고 출석 날짜를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며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승리와 양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과 양 전 대표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비아이 관련 사건이 검찰로 고발됐고 검찰이 신속하게 결정하지 못해 지체된 면이 있었다”며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만간 관계자를 소환해서 진행하기로 했고 (수사가) 전체적으로 늦어져서 신속하게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 전 대표의 소환 가능성을 묻자 “일차적으로 기초조사가 이뤄질 텐데,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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