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김기덕 감독/사진=김기덕 필름 제공

김기덕 감독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개막식과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김기덕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로시야 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김 감독은 평소처럼 레드카펫 위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해 보였다.

이같은 김 감독의 행보를 두고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등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고소남발 영화감독 김기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위원회는 ”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역고소로 출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라며 “영화인들의 수치로 남을 김기덕 감독의 오만한 행보를 규탄한다”고 했다.김 감독은 앞서 2017년 강요 폭행 강제추행 치상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해 MBC ‘PD수첩’은 김 감독의 인권 침해 및 성폭력 혐의를 폭로했다.

방송 후 김 감독은 ‘PD수첩’과 피해를 증언한 여배우 두 명을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지난 3월에는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 제기했다.

김 감독은 국내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다. 지난해 말 카자흐스탄에서 영화를 촬영 중인 근황이 공개됐고,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그리고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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