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윤지오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체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윤지오가 8일 오전 서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가장 싫어하는 말 중 ‘악법도 법이다’가 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바른미래당 김수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의 초청으로 간담회에 초청됐다. 국회 문체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은 “윤지오 씨의 진실을 향한 투쟁이 외롭지 않도록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잘 지켜드리자는 취지로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로운 투쟁이라는 말이 나오자 윤지오는 다시 한 번 눈물을 삼키는 모습이었다.윤지오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태어나서 처음 본다.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범죄의 크기를 무엇은 크고 무엇은 작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이라며 언론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이어 “법 위에 선 사람들에게서 여기 오신 분들이 저를 구원해주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응원과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윤 씨와 장자연 씨는 친분이 많지 않았다. 유일한 목격자가 아니다’란 내용의 기사를 낸 기자에 대해서도 정정 보도를 부탁했다. 그는 그 기자가 현장에 왔는지 확인하며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낼 것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정 보도를 하지 않으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법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또 “올곧이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그 걸음을 여기 와주신 분들과 함께 걸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윤지오와 취재진과의 만남을 가진 이후 30여분 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윤지오와 대화를 나눴다.

안 의원은 간담회 후 취재진에게 “이 사건은 성 접대 사건이 아니라 성폭행 사건이라는 데 의원들과 윤지오가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안 의원은 “피해자인 장자연 씨가 적시되는 사건이어서는 안된다. ‘김학의 사건’처럼 가해자가 적시돼야 하는데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언론 권력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인식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을 포함해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3명의 의원과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이종걸·이학영·남인순·권미혁·정춘숙 의원, 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은 ‘윤지오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윤지오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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