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싱어송라이터 정진우가 15일 오후 서울 서교동 벨로주 홍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ROTATE(로테이트)’ 발매 쇼케이스에서 메인 타이틀곡을 처음 라이브로 부르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싱글은 시집, 미니 앨범은 단편소설, 정규 앨범은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정규 1집 또한 시작-전개-위기-결말을 음악으로 그린 앨범입니다.”

싱어송라이터 정진우가 15일 오후 서울 서교동 벨로주 홍대에서 정규 1집 ‘ROTATE'(이하 ‘로테이트’) 발매를 기념해 연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정진우는 ‘펜로즈의 계단’에서 ‘로테이트’라는 제목과 구성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펜로즈의 계단’은2차원 평면에 그린 3차원 계단으로, 처음과 끝이 연결된 계단들이 착시현상 때문에 계속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내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정진우는 “펜로즈의 계단에서 굉장히 큰 영감을 받았고, 이 계단을 소재로 사랑의 ‘무한 반복’을 표현하고 싶었다. 13번 트랙에서 결말을 맞더라도 1번 트랙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13곡이 담겼으며 ‘She’s got everything’과 ‘색(Color)’이 더블 타이틀곡이다. 정진우는 “나의 실제 경험과 간접적인 경험을 모두 담았다. 여러 종류의 사랑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이별을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리움과 미움까지도 사랑이라고 생각해 앨범에 녹여냈다”고 했다.

정진우는 이날 메인 타이틀곡 ‘She’s got everything’을 처음으로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후 “가장 나다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곡”이라며 “모든 것을 다 줄 정도로 사랑했으나 떠나는 사랑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는 ‘파워 감성’ 곡”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첫 정규 앨범이자 소속 레이블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의 첫 정규 앨범인 ‘로테이트’의 수록곡을 부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정진우./조준원 기자 wizard333@

‘She’s got everything’ 외에도 ‘One-way’ ‘색(Color)’ ‘문제(Feat. 지바노프)’ ‘타투(Tattoo)’도 짧게 들려줬다. 특히 정진우는 ‘One-Way’는 ‘편도’라는 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좋아할 때는 한 방향으로 간다. 편도처럼 직진으로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했다.

‘타투(Tattoo)’에 대해서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후 완전히 잊지 못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타투처럼 마음에 새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타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곡”이라고 말했다.정진우가 2015년 SBS ‘K팝스타 시즌5’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곡인 ‘위성’은 13번 트랙에 2018년 버전으로 수록됐다. 정진우가 ‘위성’을 맨 마지막 트랙에 배치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위성’은 공개 이후에도 계속 회전하고 있었다. 또 내 앨범 속 결말과 시작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전하듯, 다시 1번으로 돌아가 들으라는 의미를 넣었다”고 밝혔다.

정진우는 “13번 트랙까지 쭉 들어봐주면 좋을 것 같다. 감정이 연결되는 순서로 배치했기 때문에 영화를 ‘듣는 듯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우는 앞으로 더 많은 관객들과 공연을 통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공연 위주로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많이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로테이트’는 지난 8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6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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