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정태영 연출가는 19일 오후 서울 동숭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미인'(연출 정태영)의 프레스콜에서 “원곡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을 작품에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대 배경을 1930년대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집필을 맡은 작가는 노래가 발표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면 뮤지컬로 보여줄 수 있는 극적 요소가 적다고 판단했고, 신중현 선생님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와 자유를 갈망한 1930년대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미인’은 1930년 무성영화관 하륜관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변사 강호가 형 강산을 비롯해 친구 두치·마사오·병연 등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배우 정원영·김지철·김종구·이승현·스테파니·허혜진·권용국· 김찬호·김태오 등이 호흡을 맞춘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편곡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고 영광이다. 더불어 고통스럽기도 하다”면서 “무한한 존경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그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훌륭한 곡을 어떻게 작품에 잘 녹여낼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시대의 고증을 거쳤고, 이야기 흐름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스윙 재즈, 고고 댄스, 현대 뮤지컬 안무를 결합해 볼거리도 풍성하다.서병구 안무감독은 “신중현의 열성팬이다. 어렸을 때부터 김추자, 펄시스터즈의 노래를 들으면서 춤을 췄다. 이 작품의 제안을 받았을 때 설?다. 당시를 떠올리면서 안무를 만들었다”며 “다른 창작 뮤지컬보다 더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야기의 흐름을 유의해서 보면 안무가 더 재미있게 해석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 이어 또 한번 주크박스 뮤지컬을 선택한 김지철은 “우리 나라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도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다른 나라에서 공연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태영 연출가는 “‘미인’은 1930년 암울했던 시대, 자유를 갈망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총과 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 평범한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유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뮤지컬 ‘미인’의 주역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신중현의 음악과 1930년대가 만났다. 뮤지컬 ‘미인'(연출 정태영)의 이야기다. 지난 15일 개막한 이 작품은 ‘한국 음악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신중현이 만든 23곡을 넘버(뮤지컬 삽입곡)로 재해석했다.정태영 연출가는 19일 오후 서울 동숭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미인'(연출 정태영)의 프레스콜에서 “원곡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을 작품에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대 배경을 1930년대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집필을 맡은 작가는 노래가 발표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면 뮤지컬로 보여줄 수 있는 극적 요소가 적다고 판단했고, 신중현 선생님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와 자유를 갈망한 1930년대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미인’은 1930년 무성영화관 하륜관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변사 강호가 형 강산을 비롯해 친구 두치·마사오·병연 등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배우 정원영·김지철·김종구·이승현·스테파니·허혜진·권용국· 김찬호·김태오 등이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미인’의 한 장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 ‘미인’에 출연하는 배우 스테파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무엇보다 이 작품은 신중현의 음악을 사용해 주목받았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늦기 전에’ ‘커피 한 잔’ 등을 장면에 어울리도록 편곡했다.김성수 음악감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편곡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고 영광이다. 더불어 고통스럽기도 하다”면서 “무한한 존경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그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훌륭한 곡을 어떻게 작품에 잘 녹여낼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시대의 고증을 거쳤고, 이야기 흐름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스윙 재즈, 고고 댄스, 현대 뮤지컬 안무를 결합해 볼거리도 풍성하다.서병구 안무감독은 “신중현의 열성팬이다. 어렸을 때부터 김추자, 펄시스터즈의 노래를 들으면서 춤을 췄다. 이 작품의 제안을 받았을 때 설?다. 당시를 떠올리면서 안무를 만들었다”며 “다른 창작 뮤지컬보다 더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야기의 흐름을 유의해서 보면 안무가 더 재미있게 해석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배우 김지철.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주인공 강호 역을 맡은 정원영은 1막과 2막의 캐릭터 변화를 두고 “1막의 강호는 즐기면서 살아가는 밝은 인물로 설정했다. 2막에서는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까?’ 고민하는 무게 있는 모습으로 성장시켰다”고 강조했다.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출신 배우 스테파니는 “뮤지컬은 두 번째 도전이며, 대극장 공연은 처음”이라며 “시인이자 가수인 병연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시인과 가수 모두 매끄럽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극중 넘버 ‘빗속의 여인’이 흐를 때 직접 안무를 구상한 발레를 보여준다. 서병구 안무감독이 특별히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해주셨다”며 웃었다.최근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 이어 또 한번 주크박스 뮤지컬을 선택한 김지철은 “우리 나라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도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다른 나라에서 공연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태영 연출가는 “‘미인’은 1930년 암울했던 시대, 자유를 갈망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총과 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 평범한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유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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