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이번 공연은 존 레전드의 다섯 번째 정규음반 발매를 기념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열렸다. 앞서 예매 개시 3분 만에 4000여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며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존 레전드는 약 2시간 동안 26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공연은 의 첫 번째 트랙 로 시작됐다. 공연 직전까지 떠들썩한 연주로 분위기를 달구던 악기들은 존 레전드가 피아노 건반 위에 손을 올리자 일제히 숨을 죽였다. 오직 카베 라스테갈이 연주하는 베이스 기타만이 조용히 존 레전드의 뒤를 받쳐줬다.
존 레전드는 몇 번이고 ‘서로를 사랑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끔 사랑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메간 트레이너와 함께 불렀던 를 선곡했다.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내용의 노래다. 그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온기가 멜로디와 가사를 타고 공연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아무 차별 없이 모두가 평등한 곳에 관객들을 데려다 놨다. 앙코르곡 와 를 부를 때였다. 그의 뒤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과 흑인 인권 운동 영상이 상영됐다. ‘여기 자유를(Freedom Now)’ ‘흑인의 목숨 또한 중요하다(Black Live Matter)’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전광판을 메웠다. 어지러운 영상을 뒤로 한 채 존 레전드는 평화로운 목소리로 영광(Glory)을 노래했다.
“는 제 친구 코먼과 함께 쓴 곡입니다. 마틴 루터 킹 그리고 정의와 평등을 위해 행진한 모든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한 노래입니다. 정의와 자유, 평등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노래를 사용하길 바랍니다. 여러분. 언젠가 영광의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미국 팝가수 존 레전드/사진제공=A.I.M
“여러분, 우리는 서로를 사랑해야 해요.” 한국을 찾은 미국 팝스타 존 레전드는 몇 번이나 이렇게 강조했다. 연인과 가족, 친구를 향하던 그의 사랑은 급기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인류애로 커졌다. 존 레전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이번 공연은 존 레전드의 다섯 번째 정규음반 발매를 기념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열렸다. 앞서 예매 개시 3분 만에 4000여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며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존 레전드는 약 2시간 동안 26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공연은 의 첫 번째 트랙 로 시작됐다. 공연 직전까지 떠들썩한 연주로 분위기를 달구던 악기들은 존 레전드가 피아노 건반 위에 손을 올리자 일제히 숨을 죽였다. 오직 카베 라스테갈이 연주하는 베이스 기타만이 조용히 존 레전드의 뒤를 받쳐줬다.
미국 팝가수 존 레전드/사진제공=A.I.M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존 레전드는 최신 발표곡과 과거 히트곡을 골고루 섞어가며 무대를 이어갔다. 등 흥겨운 곡들이 관객을 춤추게 만들었다. 영화 ‘라라랜드’에 삽입됐던 가 연주됐을 땐 커다란 함성이 터져 나왔다.노래뿐만 아니라 쇼맨십도 대단했다. 존 레전드는 무대 이곳저곳을 오가며 관능적인 몸짓으로 춤췄다. 피아노 연주에 몰입해 있다가도 이따금씩 객석으로 얼굴을 돌려 ‘꽃 미소’를 보내기도 했다. 를 부를 때에는 즉석에서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존 레전드는 이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재킷을 훌러덩 벗어 던졌다. 급기야는 관객 앞에서 무릎을 꿇고 구애를 하는 듯한 춤사위를 보이기까지 했다.존 레전드는 몇 번이고 ‘서로를 사랑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끔 사랑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메간 트레이너와 함께 불렀던 를 선곡했다.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내용의 노래다. 그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온기가 멜로디와 가사를 타고 공연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미국 팝가수 존 레전드/사진제공=A.I.M
‘사랑’을 운송수단으로 삼아 존 레전드는 관객들과 함께 시공을 오갔다. 를 부르며 세상의 시끄러움이 닿지 않는 펜트하우스로 안내했고, 커티스 메이필드의 를 부르기 전에는 딸 루나가 태어나던 때의 일화를 들려주며 2016년 미국 LA의 한 병원으로 관객들을 데려갔다. 그는 “(아내가 아이를 낳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음악을 트는 것뿐이었다”며 “딸이 태어나던 순간에 흐르던 음악을 잊을 수 없다”는 말로 를 소개했다.그리고 마침내 그는 아무 차별 없이 모두가 평등한 곳에 관객들을 데려다 놨다. 앙코르곡 와 를 부를 때였다. 그의 뒤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과 흑인 인권 운동 영상이 상영됐다. ‘여기 자유를(Freedom Now)’ ‘흑인의 목숨 또한 중요하다(Black Live Matter)’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전광판을 메웠다. 어지러운 영상을 뒤로 한 채 존 레전드는 평화로운 목소리로 영광(Glory)을 노래했다.
“는 제 친구 코먼과 함께 쓴 곡입니다. 마틴 루터 킹 그리고 정의와 평등을 위해 행진한 모든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한 노래입니다. 정의와 자유, 평등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노래를 사용하길 바랍니다. 여러분. 언젠가 영광의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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