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tvN ‘마더’

tvN ‘마더’의 이보영과 허율이 ‘가짜모녀’라는 비밀이 탄로났다.

지난 14일 방송된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7화에서는 수진(이보영)과 윤복(혜나의 가명, 허율)이 영신(이혜영)의 집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또한, 암의 전이가 시작된 영신이 수진의 생모 홍희(남기애)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해 비밀을 알아갔고, 처음으로 만난 손녀 윤복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시큰하게 만들었다.이발소에 모여있는 수진-윤복-홍희를 발견한 영신은 서운함과 분노를 폭발시켰다. 수진에게 “너는 엄마 몰래 이 여자 만나고 다녔어?”라고 쏘아붙이고는 그대로 졸도한 것. 이후 병원에 입원한 영신은 암이 뇌까지 전이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도 꼿꼿함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지금 일곱 살 아이가 커서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제가 살아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되나요?”라며 그 어느 때보다 치료하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에 영신은 “이번에 주치의 선생님을 바꿔보려고요. 선생님 곧 은퇴하실 거잖아요. 앞으로 제 목표는 12년간 살아남는 건데”라며 주치의까지 바꾸는 초강수를 두며 윤복이를 위해 살겠다고 결심했다.

영신의 윤복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다. 자신의 침대에서 잠이 든 윤복이 깰까 노심초사하며 아이에게 애정 깊은 시선으로 따뜻함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수진에게 “나는 아이가 있어야 돼. 아이가 미래고 아이가 전부야”라며 윤복을 자신이 키우겠다고 말하며 수진의 아이 윤복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영신의 청에 의해 수진과 윤복은 드디어 영신의 집에 입성했다. 윤복과 문 열기 놀이를 하던 수진은 비밀금고에 담겨있던 깃털을 발견하고 점점 잊어버렸던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렸다. 젊은 홍희가 어린 수진에게 “엄마랑 수진이랑 한 발짝, 한 발짝씩 같이 들어갈까?”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나자 수진은 홍희가 자신을 죽이려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는다. 홍희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의문이 커지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수진과 윤복을 뒤쫓는 이들은 더욱 많아졌고,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수진의 막냇동생인 현진(고보결)이 아동학대 기사 취재를 위해 무령으로 내려가 자영(고성희)과 인터뷰를 한 것. 자영의 태도가 수상하다고 느낀 현진은 담당 형사인 창근(조한철)을 만나고 실종아동의 전단지를 건네 받는다. 현진은 전단지 속 실종 아동인 혜나의 얼굴이 윤복과 같아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복이 수진의 딸이 아니었음이 탄로나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같은 시각 설악(손석구)은 수진이 조류학 연구원이라는 사실을 시작으로 수진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집착을 보였다. 수진이 무령대 선임연구원이었던 때부터 영신에게 입양되기까지의 기록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냈다. 더욱이 어린 수진이 학대 받았던 흔적을 남긴 채 정애원에 버려졌다는 사실까지 알아내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설악의 살기 어린 눈빛이 수진과 윤복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어 공포감을 조성했다.

수진-윤복-영신 모녀 3대의 애틋한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케 하는 반면 설악이 수진의 과거에 도달할 때마다 모골을 송연하게 했다. 여기에 화룡정점으로 현진에게 수진과 윤복이 ‘가짜모녀’라는 사실이 발각되는 전개가 휘몰아쳐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특히 현진이 전단지에서 윤복의 얼굴을 발견하는 엔딩 장면은 심장을 쪼이는 연출과 함께 몰입도 최강의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마더’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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