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 사진제공=tvN ‘크로스’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가 1,100평에 달하는 대규모 세트장을 공개했다.

‘크로스’ 제작진은 4일 다각도로 촬영한 세트장 사진들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인천 중구에 마련된 ‘크로스’ 세트장은 A동 교도소 세트와 B동 선림병원 세트로 나눠져 있다. A동은 주인공 강인규(고경표)의 근무처이기도 한 의무실, 수술실, 의무과장 사무실로 꾸며져있다.

B동에는 선림병원의 핵심 시설인 장기이식센터, 응급센터, 장기이식센터장 사무실, 수술실, 중환자실, 이사장-병원장 사무실, 병동 등으로 구성됐다. A, B동은 동시에 제작됐고 시공은 약 1달 반이 걸렸다. 소품 제작은 약 15일, 완성까지 약 2달 정도가 소요됐다.선림병원의 상징에는 장기 이식으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선물 상자 모양을 활용했다. 여기에 주황색, 남색이 주는 따뜻함으로 온정의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세트장은 신용휘 감독과 이진영 미술감독의 애정과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이기도 하다. 회의 당시 신 감독은 “‘크로스’가 장기 이식 소재를 다룬 첫 드라마다 보니 일반적인 병원 이미지보다 특별하고 따뜻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고 이에 이 감독이 세트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감독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련됨의 조화가 ‘크로스’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장기이식센터-센터장사무실 등 장기이식과 관련된 공간은 따뜻하게, 응급실-수술실 등 첨단 장비가 있는 공간은 세련되게 설정해 두 섹션이 복도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했다. 특히 고지인이 복도를 지나 장기이식센터로 들어오는 장면에서 따뜻함과 세련됨, 2가지 톤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가장 어려움이 많았던 작업에 대해서는 “다른 드라마보다 특수한 상황이었다”고 말한 뒤 “숱한 자료 검토를 했지만 이전 드라마에서는 교도소 수술실 등 레퍼런스가 없어서 힘들었다. 이에 ‘교도소에 수술실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교도소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병원 세트 자체가 워낙 크고 장기이식센터가 아직은 낯선 공간이다 보니 세트 디자인 작업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작업의 어려움보다 그 동안 일반적으로 봤던 병원과 차별되는 ‘크로스’만의 색깔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어려움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있어 미술이 드라마의 배경으로써 보이지 않는 힘이 되길 바란다. 시청자분들이 추운 날씨에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배우들과 ‘크로스’의 서사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도소 세트-병원 수술실이 많이 등장할 텐데 세트에도 관심을 두고 시청하시면 드라마가 더욱 재밌을 것”이라고 소개했다.이 밖에도 드라마 세트는 아니지만 강인규의 일터이자 장기매매 브로커 김형범(허성태)이 수감된 신광교도소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등장한 장흥교도소가 활용됐다. 고정훈(조재현)과 고지인(전소민)의 일터인 선림병원 외경과 로비는 실제 자문위원회가 있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다.

‘크로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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