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엄마친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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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 정해인이 정소민 앞에서 하소연했다.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는 최승효(정해인 분)의 고백에 배석류(정소민 분)가 답하지 않았다.

이날 승효와 석류는 고백에 대답하기로 한 유통기한 디데이를 맞이했다. 프랑스어로 된 요리책을 읽던 석류는 불어를 기억하는 승효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한 뒤 잠들었다. 눈을 뜬 석류는 옆에 잠든 승효 목에 있는 무지개를 만지다가, 승효가 일어나자 깜짝 놀라 허둥지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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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스킨십에 놀란 건 승효도 마찬가지. 우연히 만난 정모음(김지은 분)은 "얼굴에 불났더라"며 놀렸다. 승효는 고백에 대한 석류의 대답을 기다리면서도 "너무 울어서 부담 주지 않으려고. 대답 강요하지 않으려고"라며 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승효와 석류는 같은 시각 핸드폰을 바라보며 연락을 할까말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유통기한은 지났고, 대답할 타이밍도 끝났다.

석류가 집에서 요리하는 모습에 부모님은 마음을 바꿨다. 딸의 꿈을 응원하기로 한 것. 미숙(박지영 분)은 "위암에 스트레스 쥐약이라더라"고 걱정하면서도 "힘들면 바로 그만두고 때려치우고 놀아라. 너 하나 건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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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숙(장영남 분)과 최경종(이승준 분)은 이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승효에게 혜숙의 아프리카 발령 소식을 알리며 "우리 이혼하기로 했다. 이미 깨진 결혼생활 억지로 이어 붙이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부모님 이혼 소식을 들은 승효는 "두 분 인생인데, 저 신경 쓰지 말고 뜻대로 하세요"라면서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혜숙과 경종은 부부싸움 중 승효를 언급했다. 혜숙은 "애 키우고 살림만 하는 내조하는 여자 만나지 그랬냐"면서 "결혼하지 말았어야, 승효를 낳지 말았었야 했다. 당신이 날개옷 뺏어서 날 여기 쳐박아 둔 거다. 승효 사랑하지만 엄마로만 살 자신 없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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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승효는 혜숙의 절규를 들었고, 상처로 남았다. 석류가 취한 승효를 데리러 왔다. 승효는 "대학 졸업식 이후 처음 엄마아빠랑 밥을 먹었다. 너희 식구는 매일 하는 다 같이 밥 먹는 거. 나한테는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너네 집 갈 때마다 엄청 부러운 거 있다. 가족 사진이다. 우리 집에는 다 있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엄마아빠 이혼한데. 날 늘 무서웠다. 이런 날이 올까봐. 6살 7살 18살 때도. 근데 34살에 왔으니 생각보다 늦게 왔다"면서 "그래도 무섭다. 왜 이나이 되도록 부모님 이혼은 상처인 걸까. 엄마 아빠도 각자 인생이 있다는 걸 아는데. 두분이 각자 행복하기 보다 같이 행복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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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는 승효의 회사 냉장고에 있는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발견했다. 승효는 "버린다는 걸 깜빡했다"고 변명했다.

"뭐 실수 한 거 없지?"라며 걱정하는 승효에게 석류는 "큰 실수할 뻔했지. 부모님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라"면서 "너는 나한테 기대라고 하면서 왜 너는 나한테 안 기대냐"고 말했다. 이에 승효는 "너한테 기댔어. 네가 나 부축해 줬잖아"라며 웃었다.

한편, 혜숙과 경종은 비 오는 날 이혼에 협의하고 한 달간의 숙려기간을 받았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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