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배우 장동건과 윤아가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한층 화려해지고 풍성해졌다. ‘반쪽자리 행사’라는 이미지와 함께 태풍까지 불었던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확연히 달라졌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배우 장동건과 윤아의 사회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식이 개최됐다. 지난해 확 줄어든 참석 인원수에 비해 올해는 확연히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활기를 불어넣었다.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손님맞이 아래 김재욱, 샤이니 민호, 김혜숙, 김래원, 이원근, 유인영, 조진웅, 윤계상, 문소리, 손예진, 신성일, 송일국, 문근영, 서태화, 김태훈, 안성기, 안재홍, 이솜, 서신애, 안서현, 서태화, 하윤경, 윤승아, 권해효, 김호정, 곽경택 감독, 임권택 감독, 다수의 해외 영화인이 참석했다.

제22회 BIFF는 김용걸 댄스팀 with 볼레로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사회를 맡은 장동건은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어김없이 여러분 곁을 찾아왔다”며 “올해 영화제는 플랫폼 부산과 신성일 선배님의 작품을 다룬 한국영화 회고전, 아시아필름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있다. 충분히 즐기고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성기(왼쪽부터) 손예진, 문근영, 신수원 감독/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하지만 영화제에 대한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의 우려는 여전했다. BIFF는 지난 3년 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문제로 비롯된 부산시와의 갈등, 집행위원장 퇴진과 영화계의 보이콧 등으로 관객들의 우려와 불신을 샀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영화제에는 영화인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반쪽자리 영화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오늘날까지 키워준 힘은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제는 온전히 영화와 관객이 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50년, 100년 후에 우리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감히 예언할 수 없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 존재하고 감독들의 아름다운 영화가 나온다면 영화제는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 부산국제화제가 영원히 길이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제22회 BIFF는 12일부터 21일까지 우동 부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은 문근영 주연의 ‘유리정원’이며 폐막작은 배우 겸 감독 실비아 창의 ‘상애상친’이다.총 75개국 300여 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부산=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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