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원미연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가수 원미연이 “나 아직 살아있다”고 외쳤다.

원미연은 1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남편과 딸을 돌보는 엄마로 말이다. 특히 최근에는 새 음반을 발표하고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가수일 때 가장 빛을 발하는 그다.원미연은 “한 손님이 ‘왜 요즘은 노래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다시 노래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초등학교 6학년 딸도 ‘친구들이 엄마가 가수란 걸 모른다’고 했다. 그 말들이 크게 와닿았다”고 새 음반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관객들의 호응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의 신곡 ‘소리질러’에는 ‘나 아직 살아 있다’란 가사 있다. 마치 실제 원미연이 하는 말처럼 들렸다.

원미연은 과거 부산으로 내려가 DJ 생활을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남편과 부산 방송국을 찾았다. 그는 “당시 중환자실에 계시는 아버지에게 ‘이 남자와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뭔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회상하며 결혼 뒷이야기도 공개했다.그는 또 권인하, 이범학 등 동료 가수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원미연은 “앞만 보고 달려가다 어느 순간 멈췄다. 여러 의문을 스스로에게 가졌다”며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원미연은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니 반가워서 눈물이 난다”며 “언제 또 올지 모를 기회라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다. 매일 무대에 오르고 싶다. 이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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