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박희본(왼쪽부터),신현빈,김주혁,천우희,박원상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아르곤’ (극본 전영신,주원규,신하은,원작 구동회, 연출 이윤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르곤’은 거대한 적에 맞서는 사투가 아니라 기자들의 삶과 사연에 좀 더 집중한 드라마입니다.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죠.”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작가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제작발표회에서 이윤정 연출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희본, 신현빈, 김주혁, 천우희, 박원상이 함께 참석했다.‘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사실만으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아르곤’은 tvN이 새롭게 시도하는 탐사 보도극인 데다 4년 만에 TV로 컴백하는 김주혁과 천우희가 처음으로 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서는 작품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연출은 “기자들을 실제로 만나 인터뷰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질 때가 많았다. 한 기자에게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는지 물었을 때 ‘그 일로 밥을 벌어먹고 살 수 있어야 프로니까’라는 답을 들었다”며 “프로가 되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뜨겁게 살아가는 기자들의 삶을 작품으로 담아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매회 사건들은 벌어지겠지만 그것만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어른의 성장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본이 가진 힘도 강렬했다고 밝혔다. 이 연출은 “어떻게 하면 대본에서 느꼈던 강렬함을 잘 연출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특히 첫 대본이 굉장히 밀도있고 몰입감을 높일 수 있게 잘 짜여졌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배우들 또한 대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혁은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대본에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었다. 사람 중심의 드라마라는 것도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 HBC 간판 앵커 겸 기자로 탐사 보도 프로그램 ‘아르곤’의 팀장 김백진 역을 맡았다. 정직한 보도를 생명처럼 여겨 ‘팩트 제일주의’를 외치며 수모를 겪는 ‘아르곤’을 우직하게 지켜나간다.

신현빈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마치 실시간으로 뉴스를 체크하듯 몰입해서 보게 됐고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 빨려들어가는 느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곤’ 변호를 전담으로 맡은 스타변호사 채수민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두고 ‘아르곤’에 배치된 계약직 기자 이연화 역을 맡았다.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정식 기자로 채용되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니고 팀원들과 소통하며 진짜 기자로 성장해 나간다. 천우희는 “영화에서 저를 봐온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것 만큼 드라마에서도 제 연기를 보고 만족스러워했으면 좋겠다”며 극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도록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함께 주연을 맡은 김주혁이 예쁘게 나오는 각도라든지 연기의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조언해준다고 밝혔다.박원상은 ‘아르곤’의 프로듀서이자 강한 정의감을 지닌 베테랑 취재기자 신철 역을 맡았다. 신철은 “답은 현장에 있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연차가 쌓여도 스튜디오에 눌러앉지 않고 현장을 발로 뛰는 기자다. 김백진과 함께 ‘아르곤’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박원상은 “‘아르곤’은 거절할 이유가 조금도 없는 작품이었다. 오히려 연기를 하면서 위로가 될 정도였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희본은 베테랑 작가 육혜리 역을 맡았다. 보고도 못 본 척,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캐릭터다. 박희본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드라마에서도 매회 벌어진다. 사람들이 스스로를 극복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와 함께 현실적인 사건들의 전개가 흥미로울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아르곤’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50분에서 방영되며 첫 방송은 9월 4일.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