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KBS2 ‘냄비받침’ 방송화면 캡처

세 남자의 우정이 빛났다. 배우 안재욱, 차태현, 가수 홍경민이 그 주인공이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냄비받침’은 차태현, 홍경민과 단골 음식점을 찾은 안재욱의 모습을 조명했다. 세 사람은 연예계 대표 주당으로 한 번 모이면 새벽까지 술을 마신다고 한다. 이날 역시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눴다.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하며 추억을 쌓아온 만큼 유쾌한 일화들이 넘쳐났다. 특히 안재욱, 차태현은 KBS 라디오 ‘미스터 라디오’를 통해 10년 간 DJ로도 호흡을 맞췄다. 홍경민 역시 이 라디오 방송에 10년 동안 게스트로 출연했다. 때문에 이들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었다.

안재욱은 “어느 날 차태현의 아내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왔다. ‘남편의 컴퓨터에서 야한 동영상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어느 날은 사연 속에 ‘USB’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차태현에게 물었더니 ‘울산방송 아니냐’고 한 적도 있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쉴 새 없이 에피소드가 터져 나왔다.

이후 차태현은 아들 수찬 군과 영상 통화를 연결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안재욱 역시 환하게 웃으며 “수찬이가 더 애틋한 이유는 라디오 진행을 할 때 생긴 아이라,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안부를 물었다”고 회상했다.안재욱, 홍경민은 “차태현은 술을 마시면 전화를 걸어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후 차태현은 술에 취한 척 연기하며 가수 김종국에게 전화해 “‘편지’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음악 프로그램 출연 대기 중이었던 김종국은 싫다는 말없이 ‘편지’를 부르며 우정을 과시했다. 차태현, 안재욱, 홍경민의 유쾌한 수다는 한동안 이어졌다.

긴 식사를 마친 이들은 야구로 몸을 푼 뒤 또 다른 안재욱의 단골집에서 통닭을 구매했다. 오전에 만난 터라 헤어질 때도 주위가 환했고, 안재욱은 “우리는 밝은 게 좋다”고 웃었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세 남자의 수다는 시청자들도 기분 좋게 만들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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