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소년24’ 공식 로고 / 사진제공=Mnet

Mnet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가 오는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소년24 더 파이널(THE FINAL)’을 개최하고 최종 데뷔 멤버 9명을 선정한다. 선정 방식은 기존 누적 포인트(20%), 소년24 더 파이널 사전투표(10%), 팀워크 평가(20%), 당일 현장투표(50%)를 각각의 비율로 합산한다.

기나긴 여정이었다. ‘소년24’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18일. 공연형 아이돌 탄생을 목표로 삼은 ‘소년24’는 소속된 기획사가 없는 일반인 참가자 49명을 모아 서바이벌에 돌입했다. 신화의 신혜성과 이민우가 단장으로 참여했고, 래퍼 바스코, 댄서 하휘동, 보컬 트레이너 전봉진이 각 분야의 마스터로 출연해 참가자들의 실력 향상을 도왔다.참가자들은 개인전이 아닌 유닛 대결로 경쟁했다. 마침내 파이널 유닛 전을 통해 도하 로운 민환 산 성현 성호 성환 아이젝 연태 영두 용권 용현 우진 인표 인호 재민 재현 지형 진규 잔섭 찬이 창민 해준 현욱 호철 홍인 등 26명의 참가자들이 살아남았다.(이 외 상민 화영 진석은 중도 하차)

‘소년24’ 1차 생존자 / 사진제공=CJ E&M MUSIC, 라이브웍스컴퍼니

이들은 상설 공연 ‘소년24 라이브(BOYS24 LIVE)’로 무대 경험을 쌓았다. 2016년 9월 22일 개막한 ‘소년24 라이브’는 오는 6일까지 서울시 중구 명동의 전용 공연장 ‘소년24 홀(BOYS24 Hall)’에서 열린다. 총 260회의 장기 공연이었다.무려 1년 2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같은 방송사의 ‘프로듀스101’은 각각 시즌1의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시즌2의 보이그룹 워너원(Wanna One)을 내놓았다. ‘프로듀스101’이 빠르게 변화하는 연예계 트렌드를 고려해 방송과 데뷔 사이의 공백을 최소화한 반면, ‘소년24’는 브랜드 자체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이돌 공연”(안석준 전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으로 알리기 위해 상설 공연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택했다.

아쉽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방송 노출이 적다 보니 화제성이 떨어졌고, ‘소년24 라이브’ 역시 팬들 외의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못했다. 평균적으로 주 6회 무대에 오른다는 참가자들은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소년24 라이브’에서 공연하는 소년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나름의 성과는 있다. 우선 소년들은 2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으로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소년24 라이브’는 공연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객 투표를 실시, MVP 소년을 뽑는다. MVP에 선정된 소년은 그날 공연에서 단독 무대를 꾸밀 수 있다. 소년들은 이를 위해 공연에 성실히 임하고 자작곡·댄스 퍼포먼스·노래 커버 등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무대를 따로 준비하며 실력을 발전시켰다.

팬들에게는 좋아하는 가수를 가까이서,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팬들의 성원으로 ‘소년24 라이브’는 매회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연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소년 24 유닛 블랙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지난 3월에는 ‘소년24 리본 더 퍼스트 세미 파이널(BOYS24 Re:born the 1st SEMI FINAL)’로 1차 활동 멤버 8명을 뽑았다. 각종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된 도하 성현 연태 영두 용현 인호 현욱 진석(현재 하차)이 유닛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4월 디지털 싱글 ‘뺏겠어’를 발매하고 활동했다. 유닛 블랙은 일본, 대만 등에서 팬미팅, 쇼케이스를 단독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치열했던 대장정의 마무리가 이제 진짜 코앞이다. 12일 ‘소년24’ 최종 데뷔 멤버가 확정된다. 1년이 넘는 서바이벌을 거쳐 보이그룹 데뷔의 꿈을 이룰 소년은 누가 될까?

‘소년24 더 파이널’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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