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쌈 마이웨이’ 송하윤 /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배우 송하윤은 곧 오월이었다. 이젠 ‘백설희’로 바뀔 전망이다.

송하윤은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에서 주만(안재홍)과 6년째 연애 중인 설희로 열연 중이다.극 중 동만(박서준)과 애라(김지원)이 20년 지기 친구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면, 주만과 설희 커플은 현실공감 로맨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설희는 주만의 군대시절과 취업준비생시절을 뒷바라지한 사랑꾼. 현재는 같은 회사에서 비밀 연애 중이다. 회사 직원들은 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설희를 화려한 인턴 예진(표예진)과 비교하는데다가, 예진은 주만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어필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회차에선 예진이 주만과 설희의 사이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하윤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조금은 억척스럽기까지 한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주만의 가족 행사에 홀로 참석해 궂은일을 도맡아 해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기기도 했지만, 주만의 거짓말에 화가 났음에도 이를 바로 터뜨리지 못하다가 후에 눈물을 쏟는 모습은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샀다. 예진에 대한 질투로 사무실에서 주만에게 과감한 스킨십을 시도하는 송하윤의 모습은 엄마미소를 유발했다.주만과 찰떡같은 로맨스는 물론, 애라와의 절친 케미로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서로를 과하게 칭찬하거나 둘만 아는 특이한 춤을 추며 우정을 과시한다. 송하윤은 다소 엽기적인 상황마저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송하윤은 지난 2005년 MBC 8부작 ‘태릉선수촌’으로 본격 연기를 시작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했으나 그의 대표작은 2015년 방송된 MBC ‘내 딸 금사월’에 그쳤던 바.

‘쌈 마이웨이’를 만난 송하윤은 ‘내 딸 금사월’ 속 캐릭터였던 ‘오월이’의 그늘을 벗어난 듯 보인다. 현실 공감 로맨스를 만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힌 송하윤의 하드캐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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