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싸이 / 사진=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화두는 본심입니다.”

가수 싸이가 돌아왔다. 2015년 12월 7집 발매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8집의 화두는 ‘본심’으로 정했다.싸이는 10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컴백을 알렸다. 공개를 앞둔 정규 8집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싱글 혹은 미니음반을 두고 고민했다. 정규 음반을 발표해도 주목받는 곡들 외에 다수의 곡들이 금세 떠내려가기 때문”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음악한지 16년된 가수가 미니 1집을 내기엔 쑥스럽더라”며 “때문에 휘발성이 강한 음원 시장에서도 다시 한 번 정규 음반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상에 나오는 싸이의 정규 8집 ‘4X2=8’은 더블 타이틀곡 ‘I LUV IT’, ‘NEW FACE’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싸이는 “지난 음반이 ‘초심’이었다면 이번 음반의 화두는 ‘본심'”이라며 “과거와 다르다. 미혼이 아닌 기혼이며 미필이 아니라 군필이다. 무자식이 아니라 유자식이다. 어느 하나 초심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본심 타령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음반에 한솥밥을 먹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지드래곤, 태양, 바비, 비아이, 이성경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싸이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 “내 창작 세계에 젊은 피의 수혈이 간절했다. 내 피가 미국병, 빌보드병 등 여러 가지 병들로 인해 다소 깨끗하지가 않아서 젊은 피를 수혈받아 깨끗해졌다”고 밝혔다.그는 히트곡 ‘새’와 ‘챔피언’을 24살에 썼다. 싸이는 “그때의 감성을 내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 24살 친구를 동원해서 함께 꾸렸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의 5번 트랙 ‘밤(Bomb)’의 탄생 배경도 흥미롭다.

싸이는 “이 노래는 2년 전 MBC ‘무한도전’의 ‘무도가요제’에서 박진영이 유재석을 위해 만든 곡”이라며 “당시 유재석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절했는데, 그 장면을 보고 박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회상했다.이어 “박진영에게 ‘그 노래를 다른 곳에 쓸 것이냐’고 물었더니, ‘버릴 것’이라고 하더라”며 “‘버릴 것이면 나에게 달라’고 요청했고 2년이 흘러 8집에 수록됐다”고 덧붙였다.

‘밤’은 아이콘 바비, 비아이가 함께 만들었다. 싸이는 도입부에 ‘제이와이피에스와이지(JYPSYG)’라고 넣었다. JYP와 PSY와 YG의 컬래보레이션이기 때문이다.

싸이는 끝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남아있다. 열심히 마무리 지겠다”며 “축제하면 싸이다. 오는 17일부터 직접 찾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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