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가 현실감 돋는 대사들로 취업 준비생, 계약직은 물론이고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자체발광 오피스’는 현실감 넘치는 사회생활을 담아내며 1회 3.8%에서 시작한 시청률이 8회에서는 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매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8회를 넘으며 절반의 질주가 남아있는 상황에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화제가 된 대사들을 정리해봤다.
먼저, 은호원(고아성)은 ‘은폭탄’답게 20-30대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어록제조기에 등극했다. 면접 장소에서는 청춘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 쏟아내며 ‘사이다’를 선사했다. 100번째 취업 실패 소식에 “하라는 대로 했잖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야 한대서 열심히 했단 말예요. 장학금 받으려고 잠 못 자가면서 미친 듯이 했구요. 먹고 살려고 알바도 열심히 하고…저한테 왜 이러세요!”라고 소리쳐 세상이 바라는 대로 살아왔지만 선택 받지 못한 취준생의 애환을 그렸다. 또한 지원동기를 묻는 면접관 우진을 향해 “학자금 대출에 집세도 내야하고 먹기 살기 힘드니까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왔지. 인생을 걸긴 무슨 인생을 걸어요!”라고 대차게 소리쳐 모든 직장인들의 대리만족을 이끌었다.
이어 블랙 컨슈머 앞에서는 “침대 반품은 어려워도 저 같은 계약직 반품은 엄청 쉽거든요”라고 구구절절 애원한다. 부당한 지시를 하는 이용재 대리(오대환)에게는 “너무 부당하잖아요. 정규직 미끼로 저희 이용 하시는 거잖아요”라고 항변하고, 서우진 부장(하석진)에게 공개적으로 질타를 받은 뒤에는 “꼭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줘야만 했냐!”라고 귀엽게 절규한다. 무엇보다 은호원이 시한부라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내뱉은 “내일 죽어도 오늘은 살아야 하고, 참을 수 없게 고통스럽지만 삶은 계속된다”는 대사는 사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의 모닝콜과 같다.스펙 성애자처럼 보였던 서우진 부장의 말도 소화할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본부장의 조카에게 하청을 준 사실을 안 뒤 외쳤던 “이건 부당거래입니다”는 속 시원한 사이다였다. 또한 “급하면 영혼이라도 팔 것처럼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매달려 놓고 들어오면 여기 오기가 제일 싫잖아”라고 말해 직장 상사의 마음을 대변해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은호원을 본가로 데려가 꽃구경을 시켜주는 날, 직접 설거지를 하며 “여기는 회사가 아닙니다”라고 공과 사를 구분해 주는 이상적인 상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은호원과 도기택(이동휘)이 담당한 카달로그를 망쳐 놓은 밉상 신입사원 오재민(김희찬)도 마지막 퇴장은 공감가는 ‘사이다’ 대사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오재민은 “이 새끼 저 새끼 하지 마세요. 제가 부장님 새끼에요? 부장, 과장, 대리 비위나 맞추자고 제가 도합 16년을 죽어라 공부만 한 줄 아세요? 전 점심은 햄버거 먹는 게 좋아요. 추어탕 진짜 지겹거든요?”라고 말해 본부장과 박상만 부장(권해효)을 당혹케 만들었다. 특히 “요새 것들은 진짜..”, “나라가 어찌되려고”라는 박상만과 본부장의 탄식에 “그래서 뭐 지금 나라 꼴은 괜찮은 겁니까? 인재만 찾지 마시고 인재가 일할 회사부터 되세요”라고 장렬하게 쏟아낸 후 퇴사했다. 특히 오재민의 팩트 폭행은 직장인들의 마음 속에 담고 다니는 말들로 절절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박상만 부장과 이용재 대리는 직장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경험한 적이 있어 공감할 만한 것이었다. 이용재 대리는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은장도’에게 전달하며 “그럼 이용할게. 이용한다 치자. 그래서?”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이는 직장생활을 하며 숱하게 만나 온 일방적인 언어 전달을 보여준다. 또한 박상만 부장은 “간, 쓸개 다 빼 놓고 버티면서 여기까지 왔어. 체면, 원칙 지키면서 여기까지 못 와”라며 실력만으로 승진이 가능하지 않는 우리 사회를 꼬집는다. 이어 조석경 과장(장신영)에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기왕이면 남자직원 찾는 게 현실”이라고 ‘방탄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현실을 드러내 공감을 자아낸다.이에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진은 “정회현 작가가 직장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또한 작품을 위해 오랫동안 취업 준비생을 취재해 왔고, ‘다큐광’이다 보니 다큐멘터리를 통해 관련 스토리를 쌓아 놓았다. 에피소드 같은 경우는 보루네오 등 가구 회사에서 직접 자문을 구하고 취재해 리얼리티를 살리고, 극적 요소를 가미한다. 작가 본인의 경험과 현장 취재, 다큐멘터리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연구하고 있다. 신인 작가인 정회현 작가의 이런 노력과 공감 필력에 늘 제작진도 감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자체발광 오피스’의 현실 공감 대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가 현실감 돋는 대사들로 취업 준비생, 계약직은 물론이고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자체발광 오피스’는 현실감 넘치는 사회생활을 담아내며 1회 3.8%에서 시작한 시청률이 8회에서는 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매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8회를 넘으며 절반의 질주가 남아있는 상황에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화제가 된 대사들을 정리해봤다.
먼저, 은호원(고아성)은 ‘은폭탄’답게 20-30대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어록제조기에 등극했다. 면접 장소에서는 청춘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 쏟아내며 ‘사이다’를 선사했다. 100번째 취업 실패 소식에 “하라는 대로 했잖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야 한대서 열심히 했단 말예요. 장학금 받으려고 잠 못 자가면서 미친 듯이 했구요. 먹고 살려고 알바도 열심히 하고…저한테 왜 이러세요!”라고 소리쳐 세상이 바라는 대로 살아왔지만 선택 받지 못한 취준생의 애환을 그렸다. 또한 지원동기를 묻는 면접관 우진을 향해 “학자금 대출에 집세도 내야하고 먹기 살기 힘드니까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왔지. 인생을 걸긴 무슨 인생을 걸어요!”라고 대차게 소리쳐 모든 직장인들의 대리만족을 이끌었다.
이어 블랙 컨슈머 앞에서는 “침대 반품은 어려워도 저 같은 계약직 반품은 엄청 쉽거든요”라고 구구절절 애원한다. 부당한 지시를 하는 이용재 대리(오대환)에게는 “너무 부당하잖아요. 정규직 미끼로 저희 이용 하시는 거잖아요”라고 항변하고, 서우진 부장(하석진)에게 공개적으로 질타를 받은 뒤에는 “꼭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줘야만 했냐!”라고 귀엽게 절규한다. 무엇보다 은호원이 시한부라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내뱉은 “내일 죽어도 오늘은 살아야 하고, 참을 수 없게 고통스럽지만 삶은 계속된다”는 대사는 사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의 모닝콜과 같다.스펙 성애자처럼 보였던 서우진 부장의 말도 소화할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본부장의 조카에게 하청을 준 사실을 안 뒤 외쳤던 “이건 부당거래입니다”는 속 시원한 사이다였다. 또한 “급하면 영혼이라도 팔 것처럼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매달려 놓고 들어오면 여기 오기가 제일 싫잖아”라고 말해 직장 상사의 마음을 대변해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은호원을 본가로 데려가 꽃구경을 시켜주는 날, 직접 설거지를 하며 “여기는 회사가 아닙니다”라고 공과 사를 구분해 주는 이상적인 상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은호원과 도기택(이동휘)이 담당한 카달로그를 망쳐 놓은 밉상 신입사원 오재민(김희찬)도 마지막 퇴장은 공감가는 ‘사이다’ 대사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오재민은 “이 새끼 저 새끼 하지 마세요. 제가 부장님 새끼에요? 부장, 과장, 대리 비위나 맞추자고 제가 도합 16년을 죽어라 공부만 한 줄 아세요? 전 점심은 햄버거 먹는 게 좋아요. 추어탕 진짜 지겹거든요?”라고 말해 본부장과 박상만 부장(권해효)을 당혹케 만들었다. 특히 “요새 것들은 진짜..”, “나라가 어찌되려고”라는 박상만과 본부장의 탄식에 “그래서 뭐 지금 나라 꼴은 괜찮은 겁니까? 인재만 찾지 마시고 인재가 일할 회사부터 되세요”라고 장렬하게 쏟아낸 후 퇴사했다. 특히 오재민의 팩트 폭행은 직장인들의 마음 속에 담고 다니는 말들로 절절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박상만 부장과 이용재 대리는 직장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경험한 적이 있어 공감할 만한 것이었다. 이용재 대리는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은장도’에게 전달하며 “그럼 이용할게. 이용한다 치자. 그래서?”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이는 직장생활을 하며 숱하게 만나 온 일방적인 언어 전달을 보여준다. 또한 박상만 부장은 “간, 쓸개 다 빼 놓고 버티면서 여기까지 왔어. 체면, 원칙 지키면서 여기까지 못 와”라며 실력만으로 승진이 가능하지 않는 우리 사회를 꼬집는다. 이어 조석경 과장(장신영)에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기왕이면 남자직원 찾는 게 현실”이라고 ‘방탄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현실을 드러내 공감을 자아낸다.이에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진은 “정회현 작가가 직장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또한 작품을 위해 오랫동안 취업 준비생을 취재해 왔고, ‘다큐광’이다 보니 다큐멘터리를 통해 관련 스토리를 쌓아 놓았다. 에피소드 같은 경우는 보루네오 등 가구 회사에서 직접 자문을 구하고 취재해 리얼리티를 살리고, 극적 요소를 가미한다. 작가 본인의 경험과 현장 취재, 다큐멘터리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연구하고 있다. 신인 작가인 정회현 작가의 이런 노력과 공감 필력에 늘 제작진도 감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