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서장훈(왼쪽부터), 안정환, 이재진, 은지원, 조세호, 유병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꽃놀이패’가 2.8%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SBS 일요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연출 박승민)가 전국 기준 2.8%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 1부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각각 9.5%와 12.7%의 시청률을 기록해, ‘꽃놀이패’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로 시즌 1을 마무리하게 됐다.‘꽃놀이패’는 출연진들의 극과 극 여행기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출연진이 럭셔리한 ‘꽃길’ 코스와 극한의 ‘흙길’ 코스를 경험하는 과정을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환승권’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반전 요소를 배가했다.

이 ‘환승권’은 화려하게 시작한 ‘꽃놀이패’에게 양날의 검같은 존재였다. 다른 여행 버라이어티에서는 찾을 수 없는 ‘환승권’ 제도는 그 독특함과 제도 자체가 만들어내는 멤버들 간의 심리전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기여했지만, ‘꽃놀이패’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느껴졌다.

‘꽃놀이패’ 에피소드가 거듭되면 될수록 많아졌던 환승권 남발 또한 마니아 층의 실망은 물론, ‘꽃놀이패’를 처음 보는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갈수록 낮아졌던 ‘꽃놀이패’의 시청률에는 ‘조기 퇴근’ 또한 한 몫했다. 조기 퇴근은 환승권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출연진들은 조기 퇴근을 사용할 경우, 현장에서 촬영을 접고 그대로 귀가할 수 있었지만 출연진은 분량도 잃어버리고 보는 시청자들의 흐름도 끊기는 꼴이 됐다. 조기 퇴근이라는 개념 자체는 신선하지만, 일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황금 시간대가 가지는 특수성과는 맞지 않았다는 평이다.

하지만 탄탄한 게스트 섭외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출연진들의 머리싸움은 ‘꽃놀이패 시즌 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시즌 2에서는 ‘꽃놀이패’만이 가진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과감하게 버려 ‘꽃놀이패’의 ‘꽃길’을 펼쳐지기를 원하는 데 시청자들과 마니아들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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