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15일 개봉하는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 제작 청우필름)은 남보다 못한 삼남매 앞에 갑자기 막둥이가 나타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다. 서로의 안부도 모른 채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그들 앞에 짐짝 같이 느껴지는 막내 동생이 등장하고, 그들에게 서서히 가족의 존재를 인식시킨다.영화는 개성 강한 삼남매의 캐릭터와 사연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삼남매의 사정은 썩 좋지 못하다. 장남 오성호(정만식)은 다섯 살 쌍둥이까지 둔 가장이지만 번듯한 직장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아내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통학버스를 운전한다. 시도 때도 없이 사기를 당해 아내한테 구박받기 일쑤다. 둘째 오수경(이요원)은 뉴욕 특파원이 되고자 10년을 악착같이 버텨왔지만 금수저 후배에게 밀려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삼남매 중에 형편이 제일 낫지만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으로 늘 희생을 강요당했다. 그에게 가족은 그저 짐짝이다. 오주미(이솜)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를 가졌지만 연예인을 하기 에는 끼가 없어 매번 오디션에 낙방해 알바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한다. 자신을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기회가 없는 20대 청춘의 모습이다. 오랜만에 보는 오빠와 언니에게 돈을 꾸기 바쁘다.
‘그래, 가족’은 ‘탐정: 더 비기닝’, ‘더 폰’, ‘덕혜옹주’ 등을 각색한 마대윤 감독의 첫 입봉작이다. 가족극에서 흔히 빠지는 억지스러운 신파 대신 담백한 전개로 연출했다. 마 감독은 “가족 영화에 휴먼 코미디인만큼 뻔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을 텐데, 네 남녀의 캐릭터로 변화를 주면서 너무 신파로 몰아가는 기존 가족 영화와는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연출 때문인지 ‘그래, 가족’은 과하거나 오버하지 않고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낸다.
15일 개봉. 러닝타임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그래, 가족’ 스틸컷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흔히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뒤돌아서도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내뱉어도, 결국엔 가족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미우나 고우나 걱정되고 늘 잘 되길 바라는 것이 가족의 마음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15일 개봉하는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 제작 청우필름)은 남보다 못한 삼남매 앞에 갑자기 막둥이가 나타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다. 서로의 안부도 모른 채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그들 앞에 짐짝 같이 느껴지는 막내 동생이 등장하고, 그들에게 서서히 가족의 존재를 인식시킨다.영화는 개성 강한 삼남매의 캐릭터와 사연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삼남매의 사정은 썩 좋지 못하다. 장남 오성호(정만식)은 다섯 살 쌍둥이까지 둔 가장이지만 번듯한 직장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아내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통학버스를 운전한다. 시도 때도 없이 사기를 당해 아내한테 구박받기 일쑤다. 둘째 오수경(이요원)은 뉴욕 특파원이 되고자 10년을 악착같이 버텨왔지만 금수저 후배에게 밀려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삼남매 중에 형편이 제일 낫지만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으로 늘 희생을 강요당했다. 그에게 가족은 그저 짐짝이다. 오주미(이솜)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를 가졌지만 연예인을 하기 에는 끼가 없어 매번 오디션에 낙방해 알바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한다. 자신을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기회가 없는 20대 청춘의 모습이다. 오랜만에 보는 오빠와 언니에게 돈을 꾸기 바쁘다.
‘그래, 가족’ 스틸컷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그렇게 각자 살기 바빴던 삼남매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조우한다. 거기서 아버지가 삼남매 몰래 기르고 있는 막내 동생 오낙(정준원)이 등장한다. 삼남매는 오낙의 존재에 당황한다. 고아원에 보내자는 얘기까지 하며 그를 애물단지 취급하지만 오낙은 특유의 싹싹한 성격과 어른스러움으로 삼남매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다.“행님”, “누부야”라며 살갑게 대하는 오낙에게 삼남매는 서서히 마음을 연다. 오낙은 형과 누나에게 그토록 싫어하던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고, 아버지에게 들은 삼남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가족이기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게 되고,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막내 동생은 그동안의 미움과 오해를 덜어낼 수 있는 존재였다.‘그래, 가족’은 ‘탐정: 더 비기닝’, ‘더 폰’, ‘덕혜옹주’ 등을 각색한 마대윤 감독의 첫 입봉작이다. 가족극에서 흔히 빠지는 억지스러운 신파 대신 담백한 전개로 연출했다. 마 감독은 “가족 영화에 휴먼 코미디인만큼 뻔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을 텐데, 네 남녀의 캐릭터로 변화를 주면서 너무 신파로 몰아가는 기존 가족 영화와는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연출 때문인지 ‘그래, 가족’은 과하거나 오버하지 않고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낸다.
‘그래, 가족’ 스틸컷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요원·정민식·이솜은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오낙으로 출연하는 정준원의 연기력은 놀랍다.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관객들에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선봉장 역할을 해낸다.15일 개봉. 러닝타임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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