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용준형 / 사진=텐아시아 DB
신인그룹 비하트가 비스트의 ‘리본’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리본’의 원곡자이자 가창자인 용준형이 입장을 밝혔다.

용준형은 27일 오후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고, 사실을 알면서도 말씀드리지 않으면 제가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적어본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앞서 지난 25일 데뷔한 비하트의 ‘실감나’가 비스트의 ‘리본’, ’12시 30분’, ‘버터플라이’ 등 세 곡이 섞인 느낌이 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비하트 소속사 풍 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서 겸 작곡가 스테이얼론은 논란을 인지한 뒤, 공식입장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특히 스테이얼론은 “표절이 아님을 말씀드리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 썼어야 했고 신중하지 못했던 내 불찰”이라며 “어라운드 어스 관계자 분들 및 용준형, 김태주 선배님 두 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용준형은 “그 작곡가 분이 작년 연말에 태주에게 신인 작곡가이고 저희(비스트)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며 연락이 왔었다”면서 “그분이 자신의 작업물들을 보내왔고 그때 왔던 데모들중에 논란이 되는 곡(‘실감나’)이 있었다. 태주는 그 작곡가분에게 이건 너무 리본과 비슷하다고 말했고 그 분도 ‘리본’을 레퍼런스로 만들었다고 얘기했었다더라”고 말했다. 이는 비하트 및 스테이얼론 측 설명과는 상반된 내용. 또 “(김태주가) ‘이건 나오면 안될 것 같다’라는 얘기도 했었고 (해당 곡이) 발매될 거라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용준형은 “저희가 만든 음악이 누군가의 영감이 되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건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 굉장히 유감스럽고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작곡가분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 너무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또 “이렇게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지만 더이상 이런 일들을 끌고가기엔 제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이쯤에서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 남긴다”며 “한편으로 지금 이런 행동이 경솔하진 않을까, 조금 걱정스럽지만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들어주시는 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하고싶은 마음에 글 남긴다. 설 연휴엔 다들 즐겁고 편안하시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용준형 공식입장 전문.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고, 사실을 알면서도 말씀드리지 않으면 제가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그 작곡가 분이 작년 연말에 태주에게 신인 작곡가이고 저희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며 연락이 왔었구요, 그분이 자신의 작업물들을 보내왔고 그때 왔던 데모들중에 논란이 되는 곡이 있었습니다. 태주는 그 작곡가분에게 이건 너무 리본과 비슷하다 고 말했고 그 분도 리본을 레퍼런스로 만들었다고 얘기했었다네요 그래서 이건 나오면 안될 것 같다 라는 얘기도 했었고 발매될거라는 말은 들은적이 없다고 합니다. 저희가 만든 음악이 누군가의 영감이 되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건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 굉장히 유감스럽고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작곡가분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지만 더이상 이런 일들을 끌고가기엔 제가 할일이 너무 많아서 이쯤에서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 남깁니다.
한편으로 지금 이런 행동이 경솔하진 않을까 조금 걱정스럽지만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들어주시는 분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게 하고싶은 마음에 글 남깁니다.
설 연휴엔 다들 즐겁고 편안하시길 바라요.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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