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찬희 인턴기자]
SBS ‘영재발굴단’ / 사진제공=SBS

클래식 4남매가 ‘영재발굴단’에 등장한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영재 4남매가 소개된다.박진우 군은 6살에 큰 뜻 없이 시작한 첼로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전 학년을 제치고 1등 상을 수상한 영재다. 진우는 첼로를 잡기만 하면 초등학교 3학년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온 몸으로 음악을 뿜어내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스튜디오에 탄성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런 대단한 영재성은 타고난 것이 아니었다. 하루에 많게는 9시간씩 연습에 몰두하는 남다른 열정이 진우만의 첼로 연주를 만들었다.

진우는 인터뷰 당시 “하루라도 첼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악보를 다 잃어버린 기분이다. 첼로가 저 같다”고 고백했다.그런데 밤 12시 진우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는 진우의 첼로 연주만이 아니었다. 첫째 예림이와 둘째 건우 바이올린, 셋째 진우 첼로, 막내 승우의 피아노까지 4남매 모두 연습에 매진하며 각자의 음악성을 뽐내고 있었다.

원래는 4남매의 부모님이 악기 하나씩은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권유로 시작한 취미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음악가로서의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미래가 됐다.

부모님은 “혼자 하면 지루하고 힘들 텐데 네 명이 같이 하다 보니, 누구 하나 그만둔다는 소리를 안 한다”며 “다른 사람이 연습하니까 ‘나도 해야겠다’, 이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이 네 명 모두 음악을 한다면 소위 말하는 금수저 집안이지 않을까 싶지만, 남매의 연주에는 부모님의 녹록지 않은 수고가 녹아있다. 새벽까지 자식들의 악기를 손수 손보고, 본인들을 위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은 부모님의 희생 덕에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4남매의 꿈이 지탱이 되고 있었던 것.

이에 4남매가 의기투합해 부모님께 그동안 전하지 못 한 말을 대신해 특별한 연주회를 준비했다. 이들의 특별 연주회는 오는 25일 오후 8시 55분 공개된다.

유찬희 인턴기자 chan050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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